[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QE2) 프로그램을 조기에 마감하고 적절한 시기에 유동성을 환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리차드 피셔 달라스 지역 연방은행 총재가 8일(현지시간) 말했다.
피셔는 이날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칸 비즈니스 에디터스 앤 라이터스' 회의에 참석, 해외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유쾌하지 않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경고하면서 FED는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중단하고 2년여에 걸친 전례 없는 통화정책에서 정상적 정책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스스로를 매파로 분류하는 그는 경기침체가 가장 심각했던 2009년 1차 양적완화를 지지했었다. 피셔는 지난해 2차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취하다 결국 막판에 찬성으로 돌아선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도 연준의 QE2가 당초 계획대로 6월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왔다.
피셔는 "액수가 얼마가 되든 추가 양적 완화는 현명하지 않다"면서 "국채 매입을 연장하건, 아니면 매입 액수를 줄여서 계속하건, 혹은 또다시 대규모 자산매입을 추가하든 그 어떤 방식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순번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는 그는 "QE2 잔여분에 대한 집행 축소를 정말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비정상적 조치를 취했던 만큼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연준의 활동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