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지자체에서 드론배송 본격 개시… 전국으로 확대
전국 유일 실시간 드론배송 안전관리체계 가동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섬과 공원, 항만 등에서 K-드론배송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안전한 드론배송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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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 현황.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
6일 TS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2025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K-드론배송 실증을 전국 23개 지자체에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한된 범위에서 운영되던 K-드론배송은 올해부터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형과 생필품·택배·먹거리 등 배송 수요에 대응하며 국민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 단계로 진입한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전문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드론배송의 사회적 효용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한다.
TS는 드론배송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TS드론상황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실시간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TS드론상황관리센터는 실시간 드론 식별관리시스템(K-DRIMS)을 운영해 드론배송 실증에 투입되는 모든 드론에 식별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고 전국 드론배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 항목에는 드론 기체, 조종자, 위치, 고도, 비행시간, 경로 비행, 보험 정보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정보는 TS드론상황관리센터에서 분석·관리해 드론 위반행위나 사고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TS는 드론비행경로 전문기관(충남대, 에어온)의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설계와 현장 안전 검증을 통한 각 지역별 환경(지형·지물 등)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비행경로를 설계한다. 드론비행 전·중·후 안전성 테스트 절차를 정립해 안전 위협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TS는 항공·철도 분야의 안전관리승인체계(SMS)를 드론 배송에 접목시켰다. 드론배송 관련 안전관리자의 선임, 위험관리, 위해요인 분석, 안전교육 등 지역별 안전관리 기준을 수립하고 사고 예방·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모든 드론배송사업 업체들은 현장 상황별 안전관리매뉴얼을 수립해야 한다. TS는 현장점검을 통해 드론배송사업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대책 마련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TS는 드론 안전관리체계(SMS) 승인을 받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드론배송사업 업체들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관련 기술 자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TS는 유통·물류 산업과 연계한 드론배송 상용화도 지원한다. 그동안 드론배송 실증은 드론 운용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돼 실생활 연계가 다소 부족했다. 올해부터는 유통 기업, 지역 물류업체 등과 연계된 상용 드론배송 실증을 통해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드론배송 서비스모델 구축에 나선다.
드론배송 품목도 생필품·음식물 같은 생활물류를 넘어 혈액·응급키트 등 공공물류까지 확대한다. 일상에서 드론이 국민의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물류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 국토부와 TS가 전국 드론배송을 직접 총괄·관리하는 모델은 향후 드론물류 상용화를 위한 안전·사업관리 모델로 활용될 전망이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앞으로 전국 드론배송을 안전하게 관리해 드론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기술과 제도 측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