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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이변 없는 한 기준금리 동결?

기사입력 : 2011년04월08일 14:19

최종수정 : 2011년04월08일 15:09

[뉴스핌=안보람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금리 인상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있다.

이변이 없는 한 '동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던 채권 시장참가자들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부처에서 제1의 목표는 물가 잡는 것"이라고 말하자 분위기가 달라진 게 아니냐는 기류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 낮아진 물가 민감도·동결로 쏠린 전망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4.7%로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되레 안도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절대 레벨로 보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 3±1%를 훨씬 넘는 수준이었지만 당초 예상했던 5%대보다 낮았던 것. 일각에서는 "너무 낮다. 조작한 게 아니냐"는 것이 반응도 나왔고, 이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채권 매수로 이어졌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다 보니 이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졌음은 물론,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도 한방향으로 쏠려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는 현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7.3%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됨을 감안해 조만간 소비자물가가 5%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의 방향이 어떻게 흐를지 모르는 만큼 소비자물가가 고점을 봤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한국은행의 진단이기도 하다.

정부도 이를 충분히 인지한 듯 '금과옥조'로 여기던 '환율하락 방어'를 포기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전날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자나 깨나 물가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며 "불가항력의 물가 상승 상황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통위를 앞두고 쏟아지는 이런 발언들은 통화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 시장참가자들의 주위를 환기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금통위 직후만 해도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이 우세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통화긴축의 바람이 오히려 밖에서 불어오는 형국이기도 하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정부쪽 움직임만 보면 4월 금리인상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이라며 "채권시장이 그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채권매니저는 "그간 대외불안이 금리인상을 막는 요인이었는데 지금은 대내외 모두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4월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환율하락까지 용인된 마당에 금리정책은 당연히 수반되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환율하락이 물가상승을 제어하긴 할 테지만 지금은 전방위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연속인상?…"안될 것 없다"

애초 이달 금리동결을 점쳤던 이유는 2개월 연속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특히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꾸준하고 의연하게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베이비 스텝'을 강조한 부분이 연속적인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데 한몫을 했다.

하지만 당시 발언을 곱씹어 보면 베이비 스텝이 '25bp씩'를 강조한 것이지 '격월'의 의미는 아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김중수 총재는 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폭이 25bp인 것은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베이비스텝 방안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25bp'라는 인상폭이 적절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베이비 스텝'이 등장했다.

3월 금통위에서는 "매우 의연한 자세로 꾸준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지난달 31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중앙은행으로써 인플레이션 기대를 제어하는 것이 문제인데 수단은 하나, 금리"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김대식·최도성 위원이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남긴 점 역시 연속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예기치 못한 1월 금리인상이 이뤄진 뒤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금통위였음에도 두 위원은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남겼다.

"앞으로 물가불안이 심각해질수록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결국은 정책시행의 실기에 대한 책임은 금통위가 져야 할 것"이라는 부담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김대식·최도성 위원과 강명헌·임승태 위원의 생각이 너무나도 분명히 나뉘는 만큼 결정권은 김중수 총재와 이주열 부총재가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움증권 유재호 애널리스트는 "의연하고 꾸준한 정책은 연속인상이 포함한다"며 "게다가 당초 베이비스텝은 격월 인상 기조를 설명하는데 사용된 것이 아닌, 1회 금리 인상이 25bp라는 것을 설명하는데 사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베이비스텝이므로 연속인상이 아니라는 주장은 틀렸다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유례없는 1월 인상이라는 충격 후에도 기대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했다"며 "연속 인상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동원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여전히 금리동결의 시각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SK증권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이미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3%라는 새로운 기준금리 레벨이 완성됐고, 이제는 당분간 금리 인상의 영향과 효과를 점검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동결을 점쳤다.

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제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국내 가계부채 문제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동결할 듯하다"고 말했다.

물가는 3~4월지표가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깨고 내려오면서 폴리시믹스(policy mix 정책조합)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염 애널리스트와 윤 애널리스트는 추가 금리인상 시점을 각각 6월과 7월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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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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