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매수 피로…단기조정 임박
*거래량 58억4000만주로 올들어 최저수준
*내주 실적 뉴스가 시장 촉매제로 작용 예상
*S&P500지수, 올해 고점 시험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시장의 방향을 정해줄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기술주가 부진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 가운데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보합권내에에서 방향이 갈렸다.
올들어 가장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지수는 0.19% 오른 1만2400.03, S&P500지수는 0.03% 전진한 1332.87, 나스닥지수는 0.01% 후퇴한 2789.19로 장을 접었다.
NYSE와 AMEX,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 총 주식 수는 58억4000만주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거래량은 84억7000만주였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CBOE 변동성지수는 17선 위에 자리잡았다.
다우 구성종목가운데 존슨 앤 존슨은 1.11%(종가: 60.15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전진했고 월마트는 1%(52.65달러), 제네럴 일렉트릭은 0.93%(달러) 오른 반면 휴렛-팩커드는 1.56%(40.34달러), 인텔은 1.17%(19.49달러) 내렸다.
S&P500 핵심 종목들 중 기술주와 금융주가 밀린데 비해 자재주와 헬스케어주는 전진했다.
S&P500지수는 2월 중순부터 줄기차게 도전해온 1333선을 이날도 넘어서지 못했다. 이 선은 2009년 3월에 작성된 12년래 저점에서 꼭 두배가 오른 수준이다.
1333선을 돌파할 경우 S&P500지수는 2008년 6월 이후 최고가인 1344를 눈앞에 두게 된다.
맥밀란 어낼러시스의 사장인 래리 맥밀란은 고객 노트를 통해 "기술적 지수들이 과매수 상태를 보이는 등 시장의 단기조정이 임박했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시장은 과매수로 피로감을 보이고 있으며 1개월간의 강세가 수그러들면서 시장이 단기 후퇴로 접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솔라리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투자담당최고책임자인 팀 그리스키는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이 시장의 추이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취하고 있어 거래량이 말라버렸다"고 말했다.
델타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테크니컬 전략가 브루스 자로는 "11월-4월은 시장이 전통적으로 계절적 강세를 보이는 기간"이라며 "이 기간을 벗어나면서 S&P500지수는 어닝시즌의 도움을 받아 5월 중순까지 140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날은 기술주들이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그래픽 칩 제조사 엔비디아는 UBS가 주가폭표를 22달러에서 20달러로 축소한 여파로 3.57%(17.55달러) 밀렸고 아이패드 제조업체인 애플은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목표주가를 460달러에서 480달러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0.98%(341.19달러) 빠졌다.
노무라가 반도체업종에 대한 '중립'을 고수하면서 AMD는 3.11%(8.10달러), 마벨은 2.51%(15.53달러) 하락했다. 노무라는 허약해진 수요, 정점을 찍은 총매출이익, 자본지출 증가 등을 반도체 종목 '중립' 등급 유지의 이유로 꼽았다.
이와함께 ,iShares PHLS SOX 반도체종목 인덱스펀드는 1% 가까이 하락했다.
구글은 캐나다의 통신장비업체 노텔 네트웍스가 보유한 특허권을 이른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0.7%(587.68달러) 떨어졌다.
방산업체인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걸프스트림 에어로스페이 제트기가 시험비행도중 추락해 조종사와 엔지니어 등 탑승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5.23%(73.37달러)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식도 1.66%(12.46달러) 내렸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는 지난 금요일(1일) 여객실 천정에 구멍이 난 상태로 애리조나에 비상착륙했다.
항공사측은 문제 여객기의 동체에서 광범위한 균열과 피로가 발견됨에 따라 안전점검을 위해 70편의 항공기 운항계획을 취소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사태로 여객기 제작사인 보잉도 0.08%(73.95달러) 빠졌다.
패스트푸드 체인사인 맥도널드는 0.53%(76.39달러) 전진했다. 맥도널드는 최근 수개월간의 국내 영업 호조로 이달말 미국 전역에서 5만명의 종원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는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에서 '중립'으로 올림에 따라 2.57%(15.55달러) 전진했다.
제약업체인 화이자는 계열 단위사인 캡슐젤을 사모투자사인 KKR 앤 컴퍼니에 24억 달러에 가까운 액수로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 0.79%(20.54달러) 올랐다. KKR 앤 컴퍼니도 1.36%(17.14달러)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