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건설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계동사옥 대강당에서 현대건설 임직원 670여 명과 조회를 갖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오늘은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돼 함께 첫 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현대차그룹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던 현대건설의 성장을 위해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표명하면서 향후 현대건설에 10조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수주 120조 원, 매출 55조 원의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상호 보완, 발전시키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새로운 수주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과 해외 신인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건설 수요가 예상되는 해외 고속철 사업에 현대로템과 동반진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산업의 미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건설을 통한 전기차 인프라 구축사업을 강화해 대한민국의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고용창출,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협력업체 및 하도급업체와의 품질·기술개발, 해외 동반 진출 등의 상생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세계 190여개국에 걸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철강, 철도, 금융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은 현대건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의 발전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 가로 성장해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래 같은달 14일 양해각서(MOU) 체결, 지난달 8일 주식매매 본계약(SPA)를 체결하는 등 지난 몇 달간 빈틈없는 인수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최종 잔금을 납입함으로써 총 대금 4조 9601억원으로 현대건설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현대건설 및 현대건설 자회사 임원 가족과 현대차그룹 부사장급 이상 임원 가족 5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갖는다.
자동차전문그룹으로 출범한 이래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소재, 부품, 금융, 물류 등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경이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010년에는 일관제철소 고로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시해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세계 최초의 '친환경 자원순환형 그룹'으로 전환된 과정을 현대건설 임직원 가족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과 함께하기에 지나온 10년이 더욱 의미 있고 앞으로의 10년은 더욱 더 빛날 것”이라며 절대적인 환영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