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스마기, "점진적 금리 인상"-수차례 인상 시사
*유로, 엔화에 10개월 최고 기록
*호주달러, 29년 최고로 상승...시장 위험성향 강화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30일(현지시간) 유로존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에 대해서는 10 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달러에 대해서도 상승흐름을 보였다.
시장의 위험성향이 커지면서 대표적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도 29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유로존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세계 경제 회복 전망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성향이 높아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니 스마기 정책이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러시아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며 "만일 금리가 지금 수준으로 방치된다면 이는 신용 정책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으로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스마기의 발언을 ECB의 내주 금리인상이 향후 일련의 금리인상을 알리는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공개된 로이터의 외환 시장 폴(poll)에선 유럽중앙은행(ECB)가 내주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년말까지 두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로/달러는 이날 1.4049달러의 장중 저점을 기록한 뒤 상승세로 전환, 뉴욕시간 오후 4시 2분 현재 0.06% 오른 1.4119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엔은 이날 EBS에서 117.28엔까지 상승, 2010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축소해 이 시간 0.59% 전진한 117.03엔을 가리키고 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통화 매니지먼트 헤드 피에르 레쿠아는 "나는 지금의 유로화 수준을 확신한다"면서 "나는 기본적으로 유로를 좋아한다. 나는 유로가 일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화는 달러에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3월 11일 G7 시장개입 이후 최고 수준인 83.19엔선까지 상승한 뒤 다소 후퇴, 이 시간 0.51% 전진한 82.89엔을 가리키고 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와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인플레 관련 강성 발언이 일본의 느슨한 통화정책과 대비를 이루면서 엔화가 폭넓은 약세를 나타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6.111로 0.18% 하락했다.
호주달러/US달러는 이날 1.0338 US달러까지 상승, 호주가 80년대 초 변동환율을 도입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호주달러/US달러는 이 시간 0.37% 전진한 1.0326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스코티아 캐피털의 수석 통화 전략가 카밀라 서튼은 일본 해외 자금의 본국 유입은 앞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엔화 상승, 적어도 달러에 대한 엔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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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