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대한통운 인수전이 롯데·포스코·CJ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오늘(28일) 마감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롯데와 포스코, CJ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예비입찰서를 받을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은 각각 계열사 아시아나항공과 인수한 대우건설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18.98%와 18.62% 등 총 37.6%를 팔 예정이다.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롯데, 포스코, CJ 등이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롯데의 입장에서 대한통운은 꼭 가져와야 하는 회사다. 롯데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라 물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대한통운 인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그는 준비 상황에 대해 "잘되고 있다. (인수 가격은) 싸면 쌀수록 좋겠죠"라고 대한통운을 품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대한통운의 육상운송부문 최대 화주 중 하나인 포스코 역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의 현재 물량을 대한통운이 담당할 경우 포스코는 물류비용을 현격히 절감할 수 있고, 대한통운의 경우 물량을 대거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 또한 대한통운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물류기업 CJ GLS와 연계하면 총 매출 3조 규모의, 국내에서 독보적인 물류기업을 탄생시키면서 물류업계에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인수의향서를 낸 3곳의 결격 사유를 살폈으나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서에는 인수 금액과 함께 자금조달 계획, 인수 뒤 경영 계획, 시너지 효과 등을 넣어야 한다. 구속력이 없어 본입찰 때 변경할 수 있지만, 인수금액은 최종 수치에 근접하게 적어내야 한다.
이번 입찰에서는 인수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잇달아 나오면서 인수 희망 업체들은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통운 매각 절차는 예비입찰 후인 5월13일까지 최종입찰을 받고 같은 달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7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게 된다. 매각 주간사들은 6월30일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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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