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과 미국의 주식은 강력한 자금유입과 기업들의 건강한 재무상태, 저렴한 밸류에이션 수준 등에 힘입어 향후 수개월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그루파마 애셋 매니지먼트가 전망했다.
900억 유로(127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그루파마의 매니지먼트 디렉터 필리페-헨리 버리슨은 연체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회사채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통제불능상황으로 떨어질 수 있는 여러 국지적 긴장으로 상당한 리스크가 축적됐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는 증권을 대체할 투자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25일(현지시간) 말했다.
버리슨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낮은 밸류에이션과 막대한 자금유입 역시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풍부한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나 불확실한 소비자 지출 전망 때문에 설비투자(CAPEX) 확대를 꺼리고 있고, 이것이 어느 시점에 이르러 M&A를 부추킬 것"이라며 "한편 유럽주식들의 수익률과 배당할인모형(divident discount model)은 장기 평균치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고 말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현재 기대수익의 10.2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2월 중순이래 처음 접하는 수준으로 10년 평균치인 13.6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그루파마 AM은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발생 이후 사치품종목의 비중을 축소한 반면 상품 강세 추세를 쫒아 에너지와 기초원자재종목의 비중을 확대했다.
버리슨은 또 지난해 신흥시장 노출에 주력하면서 배제됐던 유럽의 유틸리티와 이동통신 등에도 베팅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금이 신흥시장에서 빠져나와 선진국 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루파마 AM은 기업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주요 정부채 수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회사채 역시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리슨은 "시장이 아직까지 이런 추세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고, 따라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추가로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튼튼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버리슨은 회사채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준(euphoria levels)"에 접근하고 있어 선별적 매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이미 좋은 성적을 올린 주식들에 대해서는 차익을 챙길 것을 권했다.
그루파마 AM은 포르투갈과 그리스, 아일랜드 국채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독일과 스페인 및 이탈리아 국채에 대해서는 '중립' 평가를 유지하는 등 유로존 주권국 채권에 대해 조심스런 견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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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