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영국과 러시아 기업이 손을 잡고 북극 대륙붕의 석유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야심찬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주요 외신들은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Rosneft)가 러시아 북극 석유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160억 달러 규모의 주식스왑을 체결하는 것에 대해 이를 중단하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2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1월 러시아 석유회사 TNK와 BP의 합작사인 TNK-BP는 BP와 로스네프트의 사업 계약이 자신들이 BP와 맺은 우선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제소했는데, 이번에 스톡홀름 중재법원은 TNK-BP 손을 들어주기로 결정한 것.
앞서 BP와 로스네프트의 사업 계획이 발표되자 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주를 이뤘다.
미국 정부는 BP가 미군의 핵심 에너지공급업체 가운데 하나로 로스네프트와의 사업으로 인해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화됨으로써 국토 안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비난한 바 있다.
또 일각에서는 지난해 BP가 최악의 원유 누출 사고를 일으킨 후 러시아 북극 청정지역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BP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에 실망을 표현하는 한편 TNK-BP와의 해결을 위해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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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