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7대 선주협회 회장 선임
[뉴스핌=김홍군 기자]이종철 신임 한국선주협회 회장(STX그룹 부회장)이 우리나라의 선박금융을 국제적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해운전문 인력 양성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24일 열린 선주협회 임시총회에서 제27대 회장으로 선임된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기 이후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박금융이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장기과제로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하겠지만, 그 이전이라도 금융조건 등에서 선박금융을 국제적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기사 뿐만 아니라 금융인력 등 전체적인 해운 전문인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퀄리티가 높아져야 해운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며 “해운 전문인력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문 경영인으로서 오너 출신들이 주로 맡아온 선주협회장에 선임된 데 대해서는 시대가 변했음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초창기에는 해운산업이 일천하고 자본력 약하고, 규제 많아 오너들이 중심이 돼 대정부 문제 등에서 영향력을 갖고 하는 게 맞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선진화된 여건에서는 전문경영인도 핸디캡을 안 갖고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선사의 오너가 강한 리더십과 열정을 갖고 끌어준다면 좋겠지만..(전문경영인 회장이 됐다)”며 “차선이지만, 최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회장은 선주협회장 선임과 관련 “대형 선사의 오너가 하는게 맞다”는 입장을 밝혀 왔었다.
해운시황에 대해서는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 회장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유럽과 미국보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등 개발도상국들이 물량을 유발하는 축을 이루고 있어 표면적으로 보다는 좀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선주협회 회장은 지난 1980년 범양상선(STX팬오션 전신)에 입사하며 해운업계에 첫 발을 디딘 이후 런던사무소장과 영업 및 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2005년 11월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2008년 1월부터 STX그룹 해운지주부문 총괄부회장으로 STX팬오션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해운업에 32년 종사하면서 회사의 발전과 이익에 국한돼 활동해 왔다”며 “앞으로는 회사를 떠나 해운업계의 전반적, 보편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주협회는 이날 오전 종로구 당주동 협회 사무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27대 회장으로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회장은 전임 이진방 회장(대한해운 회장)의 잔여임기인 2013년 1월까지 선주협회장을 맡게 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