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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거래소, 중국고섬 '뒷북' 대책은 있나

기사입력 : 2011년03월23일 16:49

최종수정 : 2011년03월23일 17:33

중국고섬의 거래 정지 파문을 놓고 여의도 증권가가 어수선하다. 중국고섬이 원주가 상장된 싱가포르 증시에서 거래정지 조치를 당했음에도 국내 증시에서는 뒤늦게 조치가 이뤄진 데다, 상장 외국기업 관리에 대한 부실 논란도 재차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의 책임론이 제기된 배경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중국고섬이 5000만주에 달하는 매물 폭탄 때문에 싱가포르거래소(SGX)에서 거래가 정지되면서부터다. 이날 중국고섬은 갑작스러운 매도세에 24% 가량 폭락했고, 당황한 회사 측은 SGX에 거래를 정지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SGX는 이를 받아들여 이날 오후 7시 33분께 중국고섬의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문제는 다음 날인 22일 오전 국내시장에서 발생했다. 싱가포르에서의 거래정지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한국거래소가 개장 후 1시간이 다 돼서야 중국고섬의 거래를 정지시킨 것이다. 그 안에 중국고섬은 대규모 매물에 밀려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거래소의 늑장 대처가 투자자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물론 거래소 측도 할 말은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고섬이 싱가포르에서 거래가 정지된 사실을 늦게 알려 대처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중국고섬이 외국에 1차 상장된 해외기업인 만큼 회사가 직접 알려주지 않는 한 신속한 파악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 2차 상장된 해외기업이 몇 곳 되지 않는 데다, 올 초 거래소가 해외 우량기업들을 2차 상장을 통해 국내로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황에서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자단 인터뷰를 통해 '2차상장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다고 밝힌 지 한 달밖에 안 된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투자자의 피해 못지 않게 큰 문제는 신뢰의 추락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2차 상장을 하는 기업이 실제 우량한 기업인지, 또 거래소가 해외기업 유치 못지 않게 사후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 상장 주관사 자질도 따져봐야 하고 해외기업 유치 경력쌓기에 급급한 게 아닌지도 곱씹어볼 문제다.

현재 중국고섬은 주가 급락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측은 24일께 중국고섬이 SGX에 주가 급락에 대한 공시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거래소의 뒷북 대응과 안이한 자세도 책임을 피하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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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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