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키움증권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22일 해운(컨테이너)에 대해 “금년 물동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시아에서 미주 지역으로 나가는 주요 컨테이너 화물인 주택관련 가구와 가전 제품등의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증가폭은 전년도에 비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유가 급등에 따라 1분기 컨테이너 선사들의 수익성은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4월부터 운임 인상과 유류할증료 적용이 물동량 회복과 함께 이루어지면 수익 창출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내용.
- 국제 유가 상승과 운임 하락으로 인해 1분기 컨테이너 선사 실적 부진 불가피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선사가 주로 사용하는 벙커C유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벙커C유 가격은 지난 1년간 37.5% 상승한 톤당 670불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지난 주 상해 발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지난 7월 고점 대비 1,216불 하락한 1,617불, 구주 노선은 지난 3월 고점 대비 1,145불 하락한 1,019불이었다. 상해 발 운임은 유류할증료 등의 각종 부가운임을 포함하고 있어 선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류할증료는 30~45일 이후 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근의 유가 급등에 따라 1분기 컨테이너 선사들의 수익성은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 신조 선박 인도와 높은 용선지수는 공급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
3월 기준 컨테이너 선복량은 YoY 기준 15.1%증가한 14,274,500Teu이며 오더북 물량은 현 선복량의 28.4%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주와 구주노선에 투입되는 대형선박들은 선령이 높지 않아 해체로 인한 공급 감소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Alphaliner는 기름 소모량 감소와 공급 감소 역할을 하던 감속운항을 통한 추가적 공급 감소 여력을 현 선복량의 1% 수준인 15만Teu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HR용선지수가 상승하면서 선주들의 선박 투입도 증가해 계선비중이 2% 수준으로 대부분의 기존 선박이 운항중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운임이 추가 하락할 경우 선주들의 계선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물동량 증가폭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회복과 함께 2월을 바닥으로 점진적 회복은 무난
지난 수년간 중국과 싱가포르 항구 월별 처리량을 살펴보면 2월은 경기와 무관한 계절적인 비수기임을 확인할 수 있다. 2월 물동량 부족은 중국 춘절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조업 일수 감소와 함께 미주와 구주 지역의 소비 비수기가 맞물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해 초가을 성수기까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금년 역시 물동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시아에서 미주 지역으로 나가는 주요 컨테이너 화물인 주택관련 가구와 가전 제품등의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증가폭은 전년도에 비해 둔화될 가능성은 높다.
- 컨테이너 화물은 생필품이 많아 지속적인 물동량 증가, 4월 이후 물동량 증가와 운임 인상을 통한 수익 창출 무난
일본 지진 이후 전세계적인 물동량 감소 우려와 리비아 등 중동 이슈에 따른 유가 상승 부담이 컨테이너 선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컨테이너 수송 화물은 필수품 성격이 강해 지속적인 소비가 이루어지는 제품들이고, 생산 국가를 대체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 지역이 이들 화물의 주요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컨테이너 화물은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기 전까지는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1분기는 계절적 물동량 비수기와 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수익 창출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4월부터 운임 인상과 유류할증료 적용이 물동량 회복과 함께 이루어지면 수익 창출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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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