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당분간 골드만삭스 주식에 대한 워런트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CNBC에 따르면 전날 워런 버핏 회장은 대구로 향하는 자신의 제트 비행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나는 자본주의의 오사마 빈 라덴이 될 것"이라며 "미군이 빈 라덴을 10년간 못찾았던 것처럼, 골드만삭스도 나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이같은 농담은 골드만삭스가 지난 금융위기 당시 버크셔에 매각한 50억 달러의 우선주를 되사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매년 버크셔 측에 5억 달러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털어내기 위해 우선주 매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주말 워런 버핏은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우선주 매각과 관련해 농담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랭크페인은 전화 통화에서 버핏에게 "(매각할)때가 됐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버핏은 "지금 버핏 회장이 자리에 없다"며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