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와는 달리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신흥시장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신흥시장 선점을 위해 소형차를 중심으로 가격과 브랜드 경쟁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전무)은 지난 15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신흥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소형차 등을 중심으로 물량공세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급속성장은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중심이다. 신차구입 지원정책 등으로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하반기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 속에서도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중국과 인도의 성장지속과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의 회복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인해 증가율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 소장은 "자동차 산업수요는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으로 뚜렷하게 나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자동차 산업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의 주요 모델인 소형차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르노-닛산과 폭스바겐이 브릭스 지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 경쟁력 있는 소형차를 중점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차가 강세인 일본차 역시 신흥시장 중심의 전략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GM과 일본 토요타 등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선진시장 회복과 신흥시장 주도권 장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과 브랜드 경쟁 심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가격의 경우 선진시장의 실용적 소비확산과 신흥시장 하위 중산층으로의 대중화 확대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브랜드 경쟁의 경우 신흥시장을 위한 저가 브랜드 확산 가능성도 크다고 박 소장은 설명했다.
한편, 국내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차 산업 자체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소장은 "국내시장은 올해 1.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수입차 시장은 FTA 발효와 원화강세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소형상용차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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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