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지난 11일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각국 증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경험상 대규모 지진의 충격 여파가 오래가지 않은 데다 피해 복구 과정에서의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금융 충격이 아닌 천재지변이 원인이라는 점 등이 그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일본이 글로벌 경기 성장에 미치는 기여도가 크지 않고 이번 지진에 따른 일본의 성장률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피해 복구 및 재건 과정에서의 경기 부양 효과로 하반기 이후 일본의 GDP 성장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 "며 "경제 시스템 및 금융 충격이 아닌 천재지변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동반 침체의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증시 흐름은 일본 대지진과 관련된 흐름보다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국제 유가 및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 전반의 흐름과 연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 시장의 흐름은 서서히 반전을 모색하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지수 흐름은 악재가 최고로 증폭된 시기에 저점이 확인된 경우가 많았고, 악재가 서서히 완화되면서 반등 국면이 전개된 흐름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도 "이번 일본 지진으로 글로벌 교역량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부정적인 충격이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대규모 지진의 충격 여파가 오래가지 않았고, 지진이 발생한 도호쿠 지방은 1995년 발생한 고베지진의 간사이 지방보다 경제규모가 작다"며 주장에 대한 근거를 들었다.
업종별로는 일본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IT(반도체, 전기전자)와 자동차, 정유, 화학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일부 업종은 수혜도 기대되지만 지진 강도가 크고 지속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추세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의 상대적 수혜는 예상되지만 단순하게 접근할 사항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심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무역관계가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지진발생의 절대적 수혜보다는 일부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동종 업체 가동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로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LCD, 자동차, 조선업종과 지진피해 복구 등에 따른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철강, 기계, 정유업종에 대한 관심을 권고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