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미국 국채시장은 일본 보험사들의 '본국송환' 우려 때문에 매도세에 직면했지만, 이 같은 시장의 반응은 다소 과도해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중동 불안 양상이 지속되면서 안전도피에 따른 매수세가 재무증권 시장을 지지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자 국채관련 기사를 통해 "일본 보험사들이 미 국채를 매도하는 것이 현실적인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 모두 확신하는 것도 아니고, 분석가들은 시장을 움직일 다른 많은 요인들도 봐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며 위와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이번 주에는 15일 하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되는데, 여기서 어떤 표현상의 변화가 발생할 것인지 중요하다.
예상할 수 있는 앞으로 기간 동안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약속을 내포하고있는 "오랜 기간(extended period)"란 표현에 변화를 줄 조짐이 있는지 주목된다.
또한 미국 주택착공 지표와 주간고용지표 등 주요 거시지표가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먼저 일본 대지진 사태가 전개되면서 확인되는 위험과, 이에 따른 주초 일본 증시나 금융시장의 위험부터 봐야 할 것이다.
윌리엄스캐피탈그룹의 수석채권딜러는 "보함사들이 보험료 지급 요청에 따라 보유한 미 국채를 매도할 것이란 관측이 있는데 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항상 나오는 재료"라면서 "이 같은 관측에는 분명히 진실이 있다고 보지만, 과연 그 매도 규모가 얼마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수석 미 달러화 파생상품 담당 딜러인 크리스천 쿠퍼는 일본 대지진 관련 매도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란 주장을 제시했다.
쿠퍼는 "그런 매도세가 전개되는 것이 맞다고 해도 이미 대부분 매물이 나온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 매도 여부는 새로운 정보가 나오거나 대지진의 충격이 생각보다 크게 확대될 때라고 본다"고 주장했지만, 저가 매수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매물이 미 국채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불안에 따른 투자자들의 미 국채시장으로의 안전도피가 지속될 것이란 점이 지목된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대규모 시위 확산사태는 안정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리비아의 저항군과 친정부군의 대립이 지속되면서 다른 지역으로 민주화 요구나 저항이 확산될 위험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포캐스트의 미 국채 분석가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 사이 기록한 타이트한 범위로 미 국채 수익률이 진입한 것 같다"면서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3.28%~3.48% 범위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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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