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참치하면 누구나 먼저 떠 올리는 이름 ‘동원참치’. 동원참치는 1982년 12월 첫 출시 이후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식품 브랜드다. 많은 신제품들이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요즈음 같은 시대에 30여년 동안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동원참치는 작년 한 해에만 2억 1000만 캔의 참치를 판매, 참치캔으로만 약 2570 참치 캔은 국민소득 2000불 이하인 나라에서는 팔리지 않는 선진국 식품이다. 현재 참치 캔은 태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정작 태국 국민 중 참치 캔을 알고 있는 사람조차 극소수인 상황이다.
1982년 동원그룹의 김재철 회장은 1981년 1인당 국민소득이 1800달러를 돌파했던 터라 2000달러 시대가 되면 참치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국내 참치 캔 제품을 개발, 출시에 나섰다.
당시 국내에 알려진 통조림이라고 해봐야 기껏 꽁치 통조림에 불과했으며 참치가 어떤 생선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단계였다.
이에 동원산업은 제품 출시 초기 소비자들의 마인드 포지셔닝(Mind Positioning)의 성패가 향후 마케팅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선 참치가 고급 어류인 점에 착안하여 참치캔을 ‘고급품’,‘ 선진국형 식품’으로 포지셔닝하고 1차 소구 대상을 중, 상류층으로 잡았다.
이러한 포지셔닝으로 제품의 뚜렷한 차별화에 촛점을 맞춘 동원은 소비자에게 고급품의 인식을 확고히 심어 주기 위해 그 광고 표현에 있어서 헬리콥터와 참치선망선을 등장시켰다. 이 광고 전략은 전혀 새로운 제품을 독특하게 선보이기 위한 차별화 정책의 성공적인 일례로 꼽을 수 있다.
동원F&B는 최근 건강을 지향하는 웰빙 열풍과 맞물려 참치의 ‘제 2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2003년 2000억을 넘어서면서부터 정체를 겪고 있던 연간 매출액이 2010년 28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편의식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캔’식품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소비자들이 ‘건강식품, 참치’를 잘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동원F&B는 “바다에서 온 건강”이라는 컨셉을 앞세워 참치의 건강성을 부각시키며 광고, 홍보 등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세계적 미인을 배출하는 베네수엘라 미인사관학교에서는 몸매관리를 위해 매일 저녁 식사로 참치 200g을 섭취한다는 내용과 장수국가로 알려진 스페인에서는 오메가3가 풍부한 참치캔을 가장 많이 먹는다는 광고를 통해 참치의 건강성을 표현하고 있다.
동원F&B의 참치 가치 혁신은 제품 개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기존의 스탠다드참치 외에 올리브유참치, 포도씨유참치 등 프리미엄 참치를 내놓았다. 올리브유, 포도씨유의 건강성에 관심 갖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웰빙 제품이다.
이 외에도 칠리소스, 짜장, 불고기 참치 등 다양한 맛의 참치제품와 요리의 주재료를 사용하기 좋은 네모난 모양의 ‘델큐브 참치를 출시하기도 했다.
동원F&B 참치 브랜드 매니저 이영상 과장은 “2011년에도 ‘건강’에 초점을 맞춘 참치의 가치혁신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좀 더 일상 생활에 참치의 건강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동원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미국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이미 오래 전 국내 참치시장을 석권한 동원그룹은 지속 성장하는 참치시장에 주목하여 참치가 충분히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참치를 통한 세계적 식품그룹으로의 성장을 선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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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