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보낸 연례서한이 주주들의 손에 속속 도착하며 미국 경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그가 올 한해 투자전략으로 대형 인수합병(M&A)를 언급하며 시장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버핏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26쪽 분량의 연례 주주서한을 통해 "우리는 투자를 위한 준비가 됐다"며 "기업을 향한 총알을 쏠 생각에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다"고 언급했다.
대형 M&A를 통해 올 한해 투자성과를 늘리겠다는 포부다.
이같은 버핏 회장의 발언은 올 한해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는 "돈은 언제나 기회를 향해 흐르고 미국은 그런 기회가 넘치는 곳"이라며 "경기의 불확실성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늘이 아무리 평온해도 내일이 불안한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치가와 학자들은 끊임없이 미국이 직면한 심각한 위기에 대해 불평하지만 현재의 미국은 내가 어렸을 적보다 여섯배 이상 잘살고 있다"며 "조만간 미국 최고의 날이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이 M&A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은 지난해 버크셔의 자금 상황이 견실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버크셔는 2009년에 비해 이익이 61%나 늘었다. 앞서 지난 26일 발표한 지난 4/4분기 순익 역시 전분기 대비 43% 증가한 수준.
이에 버핏은 올 한해 기업사냥에 올인할 계획임을 확실히 했다.
특히 미국 주택시장이 1년 안에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은 버핏의 이같은 발언이 향후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10월, 미국 증시에 매수의견을 밝힌 그의 연례 주주서한이 공개된 다음날부터 일주일간 S&P 500는 랠리를 지속했다.
해리스프라이빗뱅크의 잭앱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버핏의 편지는 큰 용기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버핏 효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버크셔의 올 한해 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은 버핏이 겨냥한 총이 어느 기업을 향할는지 더욱 주목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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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