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결정권을 쥐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여부 결정이 내달 초에는 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 다음달 8일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하나금융의 바람도 무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건은 현재 여전히 법률 검토를 진행중이다.
하나금융이 당국에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한 것은 지난해 12월 13일로 2개월이 넘어섰다. 통상 60일이 조금 넘는 기간에 걸쳐 승인완료를 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시일이 많이 소요된 셈.
금융당국의 고민은 크게 2가지다. 애초 론스타가 금융자본으로서 외환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있었는지부터 결론을 내야하고 인수했을 때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미리 차단할만한 근거를 조목조목 따져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이 합쳐졌을 때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해치지 않는지 여부에 대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금융감독당국이 인수 승인을 늦출수록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예정된 이사회 일정 등을 소화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나금융은 내달 8일 열릴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곧이어 조직개편에 나설 수 있는 등 인수전을 조속히 마무리 할 수 있다.
당국은 개별회사에 민감한 사안은 심사과정이라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심사가 진행중인 과정이고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아 어떤 언급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아직도 승인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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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변명섭 기자 (sub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