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 이사회가 당초 예정이던 내달 9일에서 하루 앞당겨 8일 개최된다.
이 이사회는 논란 끝에 미뤄졌던 대주주 론스타에 대한 연말 배당금 규모를 확정한다. 또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외환은행장을 선임할 가능성도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4일 “이사회를 하루 앞당겨 열기로 했다”면서 “론스타에 대한 배당 규모가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2일 열릴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에 대한 자회사편입 신청 결과를 안건으로 올려, 승인한다면 차기 외환은행장 선임 안건도 이날 이사회에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론스타로부터 대주주 권한을 위임 받고 5영업일내에 인수 대금을 지급하면 이날 행장 인사권을 행사하는데 절차상 문제는 없다.
지난 8일 열렸던 외환은행 이사회는 지난해 실적을 확정하면서도 최대 관심사였던 배당금 규모는 결정하지 못했다. 이사회가 배당 규모를 확정짓지 못한 것은 ‘고배당 논란’에 따른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주였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와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 결산 때 주당 최대 850원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합의했다. 실제 주당 850원을 배당하면 지난해 실시한 주당 235원의 중간 배당과 합쳐 주당 배당액이 1085원이 된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1조554억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액의 비율)이 70%에 이르는 것. 다른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이 통상 30% 안팎인 점과 비교해 '고배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론스타는 그동안 배당만으로 9333억원을 챙기는 등 외환은행 인수 이래 투자원금 2조 1548억원의 99%가량을 회수한 상태다. 하나금융에 대한 지분매각분 4조 6888억원에 하나금융으로부터 약속받은 배당금 총액 2790억원을 더하게 되면 5조원 가까운 차액을 남기게 된다.
외환은행 노조는 고액배당에 강력히 반대했고, 금융당국도 올해 경제 전망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을 것을 주문했다. 사실상 배당 자제를 권고한 것.
다만, 배당금 규모를 낮추면 하나금융이 차액을 보존키로 약속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금액은 더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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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