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리비아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사태로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일시 20.80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2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VIX는 CBOE에 상장된 S&P500 지수 옵션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시장에서는 '공포지수'로 불리우고 있다.
유럽 증시에서도 리비아의 유혈 사태로 아랍권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변동성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측정하는 VDAX-NEW 변동성지수는 일시 6.6% 급등하며 6개월래 고점을 찍은 뒤 3.11% 오른 18.48로 마감했다.
그룹 원 트레이딩의 도미닉 살비노 스페셜리스트는 "VIX는 그동안 2년래 저점에 근접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대부분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의 불안감에 따른 유가의 변동성이 주식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시위 진압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