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 종목 투자를 결정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주말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저축은행 3곳과 보해저축은행 등 4곳이 추가로 영업정지되면서 저축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솔로몬저축은행과 서울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제일저축은행은 0.12% 하락세다. 신민저축은행과 푸른저축은행, 대백저축은행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종목별로 각각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 저축은행이 비상장사보다는 안정적일 수 있으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증권사의 은행담당 연구원은 "심리적인 문제로 투자자들이 동요될 수 있어 어느 곳이 안전하다는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영업정지된 곳보다는 상장 저축은행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보해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12월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그 전엔 양호했다"며 "지난해 9~12월까지의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12월 실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회사인 보해양조 같은 확실한 대주주가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증권사의 은행담당 연구원은 "현재로선 어떻게 상황이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시점"이라며 "문제가 있는 곳도, 양호한 곳도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핀 후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소 안정적인 수준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에 속하는 저축은행도 영업이 정지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증권사의 은행담당 연구원은 "저축은행에 대한 재무적 안정성은 불안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라기 보단 정부 발표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주식이 된 것 같다"고 판단했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부실 저축은행사태가 마무리되는 과정 등 업계와 정부의 대책을 주시하면서 일단은 저축은행주 매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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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