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함바집 비리 사건이 정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건설현장의 단순한 비리에서 벗어나 정, 관, 기업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건국 이래 최대 '권력형 게이트'로 양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함바집 비리는 과거 같으면 웃어넘길 수 있는 촌극으로 치부할 수 있었겠지만 일련의 상황은 과거의 상황처럼 촌극으로 웃어넘기기에는 이상 수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현재 함바집 비리 수사는 정점에 이르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정점에 달할 수록 벗겨지는 베일 속 관련자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비롯해 기관의 책임을 지고 있는 최고위직 인사들로 밝혀져 이에따른 충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17일 건설현장 식당(함바집)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서울 광화문 대우건설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함바집 비리 사건에 연류된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61세)에게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이 고액의 백화점 상품권을 건넸다는 의혹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대우건설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서 사장이 장 전 청장에게 상품권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번 주 중 장 전 청장을 상대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장 전 청장과 대우건설 서 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선 후배 사이로 장 전 청장이 국방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특전사령부 및 제3공수여단사령부 이전 사업 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주하는 조건으로 대가성 금품이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함바집 비리 중심에 서있는 MB라인 '人事'
지난해 말부터 대형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터져나온 함바집 비리 사건은 현재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건설사 대표 임원들을 시작으로 경찰총수, 기관장, 여기에 MB 측근으로 알려진 강원랜드 최영 사장과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에 이르기까지 검찰의 사정바람은 베일 속에 감춰진 기라성 같은 인사들을 향해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건설현장 인부들을 대상으로 밥을 파는 볼품없는 함바집 비리에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MB의 주요 측근들까지 거론됐다는데 있다.
특히 이미 구속된 강원랜드 최영 사장과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 그리고 상품권 제공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 등은 MB라인으로 알려졌던 만큼 이번 함바집 비라가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당시 장 전 청장은 MB캠프에서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와 활동했으며 서종욱 사장은 경북 출신에 고대 라인으로 실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라인'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장 전 청장의 수사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방위산업 비리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 함바집에서 비롯된 단순 비리가 방위산업체 비리라는 국가적 차원의 비리로 전방위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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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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