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이진방 회장(대한해운 회장)의 사의표명으로 사실상 공석이 된 선주협회 회장 인선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선주협회는 전날 서울 종로구 당주동 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회장단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민 수석부회장(한진해운 사장)을 비롯해 이종철 STX팬오션 부회장,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 박정석 고려해운 사장, 윤장희 KSS해운 사장, 황규호 SK해운 사장 등 회장단 선사 8개 중 대한해운을 제외한 7개 선사가 참석했다.
출장 중인 이석희 현대상선 대표를 대신해서는 김성만 현대상선 부회장이 오랜만에 해운업계 모임에 얼굴을 비춰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총회 이후 약 1달여만에 국내 대표 해운사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현안과 함께 이진방 현 회장의 사의표명으로 사실상 공석상태에 놓인 선주협회 회장 인선을 위한 것이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이진방 회장이 대한해운의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이후 선주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협회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며 “새 회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 국내 해운업계를 이끌어갈 새 선장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단초는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 참석자는 “한진해운측에서 오너인 최은영 회장에게 의사를 타진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는 새 회장으로 최은영 회장을 추대하는 논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최 회장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 회장 외 다른 인사가 거론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의 오너이자 대표이사인 최 회장은 지난해 이진방 회장의 연임시 차기 회장직에 의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이윤재 회장(흥아해운) 등과 함께 선장을 잃은 선주협회의 구원투수로 거론돼 왔다.
그동안 선주협회장을 오너 경영인들이 맡아왔던 점도 최 회장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이유로 꼽힌다.
현재 선주협회 8개 회장사 중 오너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원사는 대한해운을 제외하고 한진해운, 흥아해운, 고려해운 등 3개사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주변에서 최은영 회장을 선주협회 회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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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