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신흥시장(EM)들로부터 자본을 거둬들이고 있는 투자자들이 저개발국 프론티어 시장의 주식형 펀드에는 자금을 계속 투입하고 있다.
펀드추적기관인 EPFR의 자료에 따르면 프론티어시장 주식형 펀드는 36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EM 주식형 펀드는 이달 초 1주간 70억달러를 잃었다.
MSCI 신흥시장 주식지수는 올해 4%가 떨어져 4%가 오른 글로벌 주식지수와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베트남과 루마니아는 물론 현재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레바논과 바레인, 튀니지를 포함한 MSCI 프론티어시장 지수는 2% 떨어지는데 그쳤다.
프론티어시장의 매력으로는 높은 성장률과 언젠가 완전한 신흥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이 꼽힌다.
또한 낮은 유동성이 한쪽 시장에서의 차질이 다른 시장의 연쇄 궤도이탈을 불러올 가능성을 줄여준다.
신흥시장들과 선진시장들 사이의 상관관계(corelation)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데 비해 프론티어 시장들과 이들 사이의 상관성은 지극히 낮기 때문에 투자 다각화(diversification)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톰슨 로이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6주간 신흥시장 주식과 선진국 주식간의 상관관계는 0.8로 나타났으나 프론티어시장들과 다른 시장들과의 상관관계는 0.49에 불과했다.
프론티어 시장은 이처럼 글로벌 경제와의 상관관계가 낮을 뿐 아니라 같은 변방시장들사이의 상호관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MSCI 나이제리아지수와 MSCI 베트남지수 사이의 상관관계는 0.19에 불과하고 같은 지역에 위치한 나이지리아와 케냐간의 상관관계는 0.03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2009년 두바이 부채위기 등 몇차례 진통을 겪은 프론티어 시장에게 2011년은 따라잡기(catch-up)의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HSBC 퓨 프론티어스 펀드이 매니저 안드레아 나니니는 "일부 프론티어 시장들은 12-18개월전 다수의 대형 신흥시장들이 자리했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새로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예들 들면 아르헨티나의 주식은 지난달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 유로전에 가입한 에스토니아 주식은 3년래 고점에 도달했다.
프론티어 주식은 역사적 주당순자산배율에 있어 신흥시장에 비해 20% 낮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높다.
반면 채권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4월에 국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던 바레인은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이제리아는 2007년 가나와 가봉에 이어 1월 5억 달러의 유로본드를 입찰했으나 이들 모두 가격하락을 겪었고, 특히 가나와 가봉의 국채 수익률은 미 국채에 대해 80 bp까지 벌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과 이달초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아이보리 코스트가 23억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일으키자 프론티어 채권시장에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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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