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차기 행장 인사 본격화
[뉴스핌=한기진 기자]이팔성(67 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001년 우리금융 출범 이후 첫 ‘연임’ 최고경영자(CEO)라는 영예와 함께 ‘민영화’ 완수의 임무를 안게 됐다.
오종남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이팔성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 이유로, “민영화 추진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풀어낸 민영화 해법에 우리금융은 물론 금융권 전체의 관심이 크다.
◆ 회추위 “민영화 적임자, 이 회장 필요”
오종남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15일 오전 우리금융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회장은 3월초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며 이 회장의 임기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오 위원장은 "이 회장이 경영역량과 계열사 이해조정 능력, 관계 기관과의 원활한 소통, 대외 협상 등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우리금융의 가장 큰 현안인 민영화 추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회추위원들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팔성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강력하게 주장해온 인물이다. 금융당국과의 마찰도 피하지 않았다. 그가 구상한 민영화 모델은 우리금융 임직원(우리사주)과 거래고객 등이 주축이 돼 경영권을 인수하는 '독자 민영화' 구상이다. 과점주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금융을 민영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난해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영화를 중단시킨 사례가 있어, 이 회장이 어떤 해결책을 모색할지 관심사다. 회추위가 “민영화 마무리를 위해 이 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한 만큼, 기대에 부흥할지 주목된다.
◆ 우리은행 차기 행장 인사 본격화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가 내정됨에 따라 이번 주중 자회사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해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휘 우리은행장과 송기진 광주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직무대행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한다.
각 은행의 행추위는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와 지주회사 사외이사 2명, 외부전문가 2명, 각 은행 사외이사 1명, 예보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우리은행장 후보로는 우리금융의 윤상구•김정한 전무와 이순우 수석 부행장,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희태 중국현지법인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이팔성 회장은
이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옛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남대문 지점과 영업부장 등 요직을 거쳐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으며 국제금융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올리며 국제금융 발전 유공 재무부장관상과 수출입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우리증권 사장 취임 후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벌이며 중소형 증권사였던 우리증권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1999년 한빛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우리증권 사장, 한국신용정보 사외이사,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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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