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강자에서 워크아웃 결정까지...
[뉴스핌=송협 기자] 1959년 9월 서울 중구 태평로 2가에서 최초 설립된 진흥기업은 1968년 토목 건축공사 면허를 취득 이후 쿠웨이트를 비롯해 이란, 괌,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지사를 잇따라 설립하며 탄탄한 해외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1977년 6월 기업공개를 통해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한 진흥기업은 1986년 진흥요업(주)를 시작으로 1997년 부산고속버스터미널(주)를 흡수 합병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동 오일쇼크를 비롯해 해외건설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고 불량채권 누중 등으로 인해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된 진흥기업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구책에 힘썼고 이후 1993년 3월 관리종목에서 탈피했다.
진흥기업은 2000년 10월 본사를 현재 서울 후암동으로 이전하고 한일 월드컵 개최를 앞둔 2002년 2월 (주)반도에 부산백화점과 버스터미널 부지 등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데 이른다.
그러부터 6년 후 지난 2008년 진흥기업은 효성그룹의 계열회사로 편입되면서 현대건설 출신인 이종수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 2010년 1조원 매출을 목표로 경영계획을 통해 오랜기간 상흔으로 남아있는 부실기업에서 탈피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실시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일시적 유동성 부족'인 B등급을 판정을 받은 진흥기업은 효성그룹으로부터 꾸준한 자금지원과 유상증자 등을 약속 받았다.
당시 업계는 진흥기업의 금융권 부채율이 수천억원을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할 대 C등급(워크아웃)이나 D등급(법정관리)대상이 불가피하다고 예견했지만 모그룹 효성의 자금지원으로 B등급 판정을 받고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경영을 이어왔다.
효성의 후광효과를 배경으로 탄력을 받은 진흥기업은 새로운 경영진 구성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인 '더 루벤스'를 런칭하면서 과거 건설명가로써의 자존심을 되찾으려 했지만 꾸준히 적체된 부채율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워크아웃이라는 멍에를 지게 됐다.
진흥기업의 부채비율은 효성그룹이 인수할 당시인 2008년 말 235.18%였지만 이듬해 2009년에는 무려 290.95%를 기록하며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단기 차입금 역시 2008년과 2009년 불과 1년 사이 2018억원에서 3223억원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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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