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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기업 연구개발(R&D)는 투자자에게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R&D 투자는 비용으로 처리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이익을 위축시킨다. 반면 성공적인 연구 결과로 투입한 비용보다 더 높은 매출과 이익을 창출해 잠재적인 주가 상승 동력이 되기도 한다.
바꿔 말하면, 연구개발에 따른 결실이 가시화되는 종목에서 매수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스마트머니 최신호는 연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동시에 투자 규모를 지난해 10% 이상 늘린 종목 가운데 추수의 계절로 접어든 3개 종목을 매수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연구개발 비용 대비 기업가치(EV)가 15배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컴퓨터 하드웨어 드라이브를 제조하는 웨스턴 디지털(WDC)은 태블릿 PC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소외 받고 있다. 태블릿PC는 하드웨어 드라이브 대신 메모리 칩을 장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트북 관련 드라이브 매출이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온라인 비디오와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웨스턴 디지털에 쏠쏠한 수익을 안겨주는 시장으로 부상했다. 밸류에이션이 12배에 불과한 데다 시가총액의 30%를 웃도는 규모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점이 투자 근거로 꼽힌다.
미국 대기업 제약사들이 일제히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에 따른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엘라이 릴리(LLY)는 경쟁사와 달리 대형 인수합병(M&A)를 통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예상 실적 대비 8배에 불과한 밸류에이션과 5.6%에 이르는 배당수익률은 상당한 투자 매력이라는 평가다.
방송사를 대상으로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모닉(HLIT)은 방송 관련 기술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다방면에 걸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케이블 방송업계의 비디오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효율적인 데이터 운용을 통해 비용을 상당 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모닉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지만 부채 규모가 제로에 가깝다.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강력한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37%, 25%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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