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모지민기자] 옵션만기일을 앞두면 시장은 늘 긴장한다. 지난해 11.11 옵션만기일 사태를 겪은 후 긴장의 강도가 더 세졌다. 12월과 1월 옵션만기일을 별 일 없이 넘었지만 마찬가지다.
시장 전문가들은 10일 옵션만기일도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달 13일 옵션만기일 이후 차익과 비차익거래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대량의 프로그램매도가 나와 큰 이슈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음에도 차익매도 물량이 남아 있지 않아 불가피하게 차익 순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란 얘기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외국인이 매도차익거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파생 연구원은 10일 " 미국과 한국의 다이버전스가 심화됐다"며 " 다우지수는 국내 설 연휴를 포함해 6영업일(지난달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연속 상승을 기록했지만 코스피 지수 선물 3월물은 동기간 6.8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상장 최고점을 경신한 후 베이시스가 급속히 악화돼 차익매도물량이 출회된 결과다.
최 연구원은 "선물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가 1만7000계약으로 직전 최고치인 2만계약까지 여유는 3000계약 가량에 불과해 탄력적인 매도가 힘들다"며 " 차익거래 측면에서 프로그램 유입이 들어설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보유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추가로 더 내놓기는 어렵다"며 " 매수대기수요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옵션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유입경로가 차단됐다"며 "시장이 열려봐야 알 것 같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마감 직전까지는 약한 프로그램 매도세가 이어질 것 같다"며 "대략 오후 2시 50분~3시에 5포인트 가량 상승하며 종가 우위로 마감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는 현물과 연계된 옵션과 관련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며 "아직까지는 리버설이 우세한 쪽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리버설은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며 저평가된 합성선물(콜옵션 매도+풋옵션 매수)을 매수하는 전략으로 위험없이 차익을 얻는 전략이다.
한편, 일각에선 수급 변수 외에 원/달러 환율 하락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이 매도차익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옵션쇼크를 일으킨 도이치방크와 유사 기관인 SG, RDS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수차익잔고를 청산해 환차익을 노릴 수도 있을거 같다"고 언급했다.
SG, RDS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초까지 베이시스가 플러스일 때 매수한 물량이 아직 청산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도 "보통 원/달러 환율이 1200원 근처에서 차익거래 유입이 발생한다"며 "최근 환율이 1108원으로 외국인이 원하는 수준에 들어온 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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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모지민 기자 (kolibr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