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국은행 물가분석팀 신운 팀장은 1일 "상당히 높은 물가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집트 시위 격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유가 및 농산물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 팀장은 "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상승흐름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꺾이기 시작한다고 해도 수준자체가 높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 팀장은 "지난달 시점에서 봤을 때 국제유가가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구제역이라는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등장하면서 물가가 크게 올랐다"며 "대략적인 부분은 예상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상방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신 팀장은 "유가의 경우 12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이 속도로 계속 갈 지, 재고수준이나 겨울철 수요가 지났을 때의 움직임 등을 봐야 한다"면서 "판단하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두바이유, 브렌트유, WTI 등을 가중평균해 올해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87달러로 봤는데 WTI는 100달러 가까운 수준"이라며 "중동의 불안은 일반적으로 유가와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고 판단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높아졌다는 데도 우려를 표했다.
신 팀장은 "근원인플레이션이 2%대 중반을 넘어섰다"며 "석유류도 많이 올랐지만 이를 제외한 쪽에서도 오름폭이 커지고 있고, 서비스 쪽도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요 쪽은 이미 여러 차례 말했듯이 올 상반기 1/4분기 쪽에서 많은 가격 조정이 있으니까 상승압력이 크다고 봤고,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유가와 농산물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CPI가 높게나오는 요인으로 보고 있는데, 상당히 높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유가나 농산물이나 이런 것들이 불확실성이 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전년 동월과 비교해 꺾이기 시작해도 수준자체가 높다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며 "2~3월 넘어가면서 서비스 요금 등도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공공요금·등록금 등 정부정책에 따른 가격조정이 2, 3월 어떻게 될 지에 따라 금년 전체 물가의 모양새가 잡힐 듯하다"고 말했다.
유가나 농산물 가격은 일시적인 요인이 크고 기조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결국 공업과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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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