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모바일 플랫폼 독립운동" vs 시장 관계자 "글쎄요"
[뉴스핌=신동진 기자] 삼성전자의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II(SHW-M210S)'가 국내 시장에 31일 출시됐다.
이는 기존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해외 모바일 플랫폼 '아이폰iOS'와 '안드로이드' 진형에 삼성전자가 새롭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 에 대한 국내 시장의 평가는 어떨까.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현재 상황으로는 삼성전자의 독자 플랫폼 '바다'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냉혹하다.
'웨이브II'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면에서 기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특화된 무언가가 없다는 것.
실제로 삼성전자의 '웨이브II'는 첫번째 바다폰인 '웨이브'와는 달리 아몰레드가 아닌 '수퍼 클리어 LCD'가 탑재됐다. 수퍼 클리어 LCD라고는 하지만 삼성전자가 자사의 하이엔드 전략 스마트폰에 '수퍼 아몰레드'를 탑재하고 있어 일단 사양측면에서 떨어진다.
이와함께 최근 800만화소의 자동초점(AF)가 장착된 카메라가 아닌 500만화소가 적용됐다는 점도 경쟁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확보 측면에서도 아직 시작단계이다보니 삼성전자의 바다 콘텐츠는 1만여개 수준이다. 이중 한글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3000여개 남짓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는 "이번 웨이브II의 국내 시장 출시는 기존 시장구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바다폰은 신흥시장를 위해 삼성전자가 만든 중저가 브랜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하이엔드 스마트폰들이 대부분"이라며 "새롭지 않고 불편한 스마트폰을 굳이 사용자들이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국내의 경쟁력 부재라는 평가가 다소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웨이브는 해외시장에서 나름 의미있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바다' 플랫폼을 공개한 이후 '바다' 생태계(Eco-System)를 만들기 위해 ▲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보급 ▲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콘텐츠 양산 ▲ 콘테스트를 통한 콘텐츠 확보 노력 등 온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바다 플랫폼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바다 플랫폼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외산 모바일 플랫폼 지배하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운동과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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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