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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형 모닝, '프리미엄 경차' 맞네~

기사입력 : 2011년01월25일 08:41

최종수정 : 2011년01월25일 08:41

 

[제주도=뉴스핌 강필성 기자] 기아자동차의 신형 모닝은 출시 이전부터 세간의 각별한 기대를 모았던 차 중 하나다. 100만대를 팔아치운 모닝이 지난 2004년에 출시된 이후 7년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등장한 만큼 그 기대의 폭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기아차가 '프리미엄 경차'라 부르며 야심차게 선보인 신형 모닝은 과연 얼마나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24일 제주도에서 만난 기아차 신형 모닝의 첫인상은 경차 답지 않은 ‘듬직함’이다. 전면과 후면 범퍼가 육중하게 자리잡고 역동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이 그 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경차에서 최초로 적용된 포르젝션과 LED 포지셔닝 해드램프도 돋보인다. 경차 특유의 아기자기함 보다는 컨셉트 카에 가까운 느낌이다.

실제 신형 모닝은 막상 타보면 의외로 좁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기아차에서 신형 모닝 개발시에 운전석 위주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 했기 때문이다. 

적절히 운전석 시트를 조절한다면 경차가 ‘좁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운전’이라는 고정관념을 씻을 수 있다. 특히 전고가 높아 장신의 성인이 운전석에 앉더라도 머리가 닿지 않고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은 돋보이는 장점 중 하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편의기능이다. 최근 이상 저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장시간 주차된 차의 스티어링 휠을 잡을 때 느끼던 오싹함은 적어도 신형 모닝에게 있어서는 해당되지 않는다. 신형 모닝은 스티어링 휠 히터를 통해 따뜻하게 온도를 높일 수 있다.

그 외에 경차에 다소 과분(?)하게 까지 느껴지는 7인치 네비게이션과 썬루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자동온도조절 시스템, 음성인식 기능, 스티어링 휠에 직관적으로 배치된 리모콘, 선루프 등은 지금까지 경차에서 느낄 수 없었던 편리함을 자랑한다. 뒷좌석에 6:4 폴딩 시트가 적용된 점도 다양한 활용을 가능하게 해주는 대목. 



주행성능도 만족스럽다. 특히 급격하게 가속하지 않는 다면 저속 주행이나 공회전시 정숙성은 여타 중형차 부럽지 않을 정도다.

경차 특유의 불안한 코너링은 아직 극복해야 할 여지가 있지만 시속 100km 구간에서도 1세대 모닝만큼 크게 휘청거리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만하다. 기존의 경차는 좁은 폭과 높은 차고로 인해서 급격한 코너링에서 약하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었다.

주행 능력 면에서도 타사 경차에 비해 뒤처지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스포츠카 처럼 치고 나가는 맛은 부족하지만 부드러운 가속은 경차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이다.  신형 모닝에는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신형 카파 1.0 MPI 엔진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여기에서 최고 출력 92마력, 최대 토크 9.6kg·m의 동급 최고의 성능이 발휘된다.

실제 신형 모닝은 어지간한 오르막길도 감속이나 힘의 모자람 없이 거뜬히 올라섰다. 역풍이 심한 구간에서도 시속 80km까지는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었다. 다만 시속 130km 이상은 다소 힘에 부친다는 느낌도 적지 않았다.

사실 신형 모닝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주행보다는 안전성에 있다. 동급 최초로 VSM(차세대 VDC)가 장착돼 차체 자세 제어 및 조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주는 최첨단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기본으로 사이드, 커튼,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을 기본 탑재했다는 점도 돋보이는 점이다.

신형 모닝의 고강력 강판의 사용비율이 67.5%로 상승한 점도 동급 최고의 사양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모닝은 충돌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분산시키는 전방위 차체 안전설계는 물론 보행자 충돌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후두 설계로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했다.

결과적으로 신형 모닝은 앞으로 경차 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줄 차종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단순히 여성 운전자나, 가정의 세컨트 카 용도 이상을 보고 설계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중형차를 몰던 남성들에게도 매력적인 편의기능을 다양하게 갖추고, 중형차 못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묵직한 디자인과 동급 경차와도 돋보이는 성능은 첫 번째 자동차로 모닝을 고민하게 하는 주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그야말로 중형차 못지 않은 경차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물론 감안해야 할 점은 있다. 운전석이 넓이 조절로 인해 쾌적해지는 것이 반비례해 뒷자석에 성인을 태우기가 힘들단 것과 속도를 즐기는 주행보다는 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 최적화 돼 있다는 점이다.

가족용 세컨드 카로도 적합하지만 가족을 이루지 않은 젊은 20대 층에도 걸맞다는 느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모닝의 경쟁자로 경쟁사의 모델을 꼽지 않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에서 올해 내 출시될 모닝 기반 소형 CUV가 일부 경차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며 “경쟁차도 판매는 해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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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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