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기자] 하나대투증권 임직원들에게 최근 '의미깊은' 특명이 내려졌다.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선물 옵션등 파생상품에 대한 운영감각을 모의 투자형식으로 완벽하게 익히라 주문했고 특히 부서장 이상의 간부급들은 모의투자 성적을 '지켜보겠다'고 강조, 내부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11월 국내 증권가를 강타한 '옵션만기 사태'의 실수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각오아래 재발 방지책의 하나로 내부적으로 강도높은 '파생상품 모의 투자대회' 를 24일부터 자체 진행중이다.
하나대투증권은 그동안 ELW 등 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상품들에 대해 간간히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의투자대회를 개최해왔지만 이번의 경우 더욱 그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1.11 옵션사태'의 발생과 관련해 제도적 미비의 한계를 탓하면서도 자체적 리스크 관리 부실에 대한 허점도 인정해야 하는 쓰라림을 맛봐야 했다.
계좌 관리에 있어 최소한의 방어책조차 마련하지 않음으로써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는 자책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에 평소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김지완 사장은 24일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파생상품 모의 투자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선물옵션에 대한 상식과 실전에서의 대응 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김 사장의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모의투자대회를 위해 회사측이 임직원들에게 사이버머니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오는 3월까지 대회 결과에 따라 추후 각 부서별 '상벌'을 달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직원은 임원들을 포함해 본사의 부서장, 지점장 등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모든 직원들이 선물옵션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성적이 좋은 임직원 및 부서에는 포상금이, 부진한 경우 부서 예산 삭감 등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측은 이번 '모의 투자대회'가 끝나면 또 다른 내부 학습프로그램을 마련, 임직원의 상품 관리능력을 증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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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