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신한지주회장 인선 본격화 "이것이 변수다"

기사입력 : 2011년01월20일 09:44

최종수정 : 2011년01월20일 12:50

- 재일교포 이사들 결정적 영향력 행사 가능성 높아
-경영능력+신한문화 계승발전 두 기준이 가장 중요

[뉴스핌=배규민 기자] 신한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한창인 가운데 재일교포 이사들이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마찬가지로 경영능력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신한 조직 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적임자가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두 개의 서치펌(Search Firm)회사로부터 20여명의 회장 후보들을 추천 받았다.

여기에 특별위원회 구성원들이 추천하는 후보들을 추가로 포함시켜 오는 29일 열리는 특별위원회에서 최종 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치펌이 추천한 후보들 중에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은 류시열 신한지주 회장 직무대행,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이인호 전 신한지주 사장 등과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20여명의 후보군 중에는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사장 등 여러 금융계 출신 인사들이 명망과 경력을 겨루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 과정에서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한지주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재일교포 이사들의 생각이 회장 선임에 있어 가장 큰 변수중 하나임에 틀림없다”고 전했다.

특위 구성원 9명 중 4명을 차지하는 재일동포 사외이사가 회장 최종 후보감으로 누구를 지지하고 혹은 누구를 반대하느냐에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일동포 사외이사들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입김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결집해 신 전사장이 내세우는 후보를 밀 경우 큰 변수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것.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오사카 출신 이사들과 동경 출신 이사들의 이해관계가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한 목소리를 냈다”면서 “회장 선임 역시 재일교포의 의견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교포 이사들은 일찌감치 차기 회장은 신한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재일교포 이사 및 주주들은 지난해 10월 성명서를 통해 라응찬 전 회장 등 신한지주 빅3의 동반퇴진과 함께 신한은행의 이념과 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경영진을 선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막판에는 라응찬 전회장의 심중에 있는 인사와 신상훈 전 사장이 미는 인사가 경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서 눈여겨 볼 만한 건 류시열 현 회장의 역할이다. 

류 회장은 신한은행장으로 서진원 신한생명 사장을 선임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류 회장이 라응찬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지만 라 전 회장의 생각과 달리 서 사장을 신한은행장으로 선임했다는 것이다. 

이백순 전행장의 후임행장 선임을 놓고 세대교체론과 화합론이 맞섰을 때 서 사장은 세대교체 대상일 수 있었지만 류 회장이 세대교체 보다는 화합을 강조해 서 사장이 행장이 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서 사장의 신한은행장 선임은 신한은행 내부로부터 갈라진 신한은행을 화합시킬 수 있는 무난한 인사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신한사태로 떨어진 주주들의 가치를 향상시켜 줄 수 있는 경영능력 등도 중요한 자격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 핵심 관계자는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이 동반 퇴진한 상황에서 어느 한 쪽만의 이야기를 듣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영 능력 등 다방면에서 검토해서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만수 전 장관의 경우 경륜과 지명도 등의 저력에 힘입어 최종 후보군까지 진출하는 것은 무난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재일교포 이사들을 중심으로 신한문화 계승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다면 강 전 장관이 최종관문을 통과하기는 결코 간단치 않다는 견해 역시 매우 두텁게 형성돼 있다.

류 회장이 전일 기자들에게 "관료출신들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는 원론적인 언급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기 때문에 정부도 재일교포들의 눈치를 안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부터 재외국민과 교포들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일본 지역의 유권자만 47만 3000여명에 달한다.

신한은행 노동조합 역시 현 정권에서 관직을 지낸 사람은 회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관료 출신 후보자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국환 노조위원장은 “아직 회장 후보자를 선정하는 중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면서 “낙하산 인사 움직임이 있을 경우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카드, 제주은행 등 주요 자회사 노조와 함께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만수 전 장관의 경우 정부가 사실상 주주인 우리금융 회장으로 갈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