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이강혁 기자]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의 미국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미국으로 선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국내외에서 10만여대, 내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2만여대를 팔겠다는 판매 목표의 연장선이다.
18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 시승회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양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 선적 후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미국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미디어 행사의 질의응답 패널로 나선 김성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신형 그랜저의 미국 시장 진출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르면 하반기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많은 요청이 있고, 이미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랜저 이름은 기존대로 '아제라'로 하겠지만 현재로서 현지생산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내수시장 부진에 대해서도 올해 내수 8만대 판매 계획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상무는 "지난해 그랜저가 3만 2000대 판매에 그쳤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숫자"라고 말한 뒤 "올해 내수시장 8만대 판매를 달성해서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현대차 전체적인 내수시장 부진 문제에 대해서도 '기술력에 따른 소비자 신뢰 회복'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그는 "현대차는 세계 5대 메이커로 전세계의 관심이 높지만 국내시장에서는 그만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보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새로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월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벨로스터와 같이 전세계에 없던 차들로 기술력을 선보이며 신뢰를 회복하고, 소비자가 갖고 싶은 차를 만들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는 지난 15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1년 현대차 상반기 판매촉진대회'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지적한 부분과도 상통한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내수 점유율 목표를 47%로 설정했지만 이는 전년대비 5% 낮게 책정한 것으로 지난해 45% 점유율에 그친 점이 반영됐다.
정 부회장은 "올해 47%의 내수점유율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황정열 현대차 프로젝트추진실 이사는 "현대차의 패밀리룩은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다"며 "승차감과 핸들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개발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 기술의 자존심이었기 때문에 정숙성 있는 차를 개발하느라 엔지니어들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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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