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매출 9000억, 내년 1조 돌파 전망
- 영업환경 개선 늦어지면 회복 더딜수도
[뉴스핌=이동훈기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동아제약이 올해 업계 최강자 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동아제약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올 1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회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원외처방액이 턴어라운드를 시작했고, 영업활동 정상화에 집중하면서 상위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5% 늘어난 9296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10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동아제약이 올해 다수의 블록버스터급 제네릭 출시를 예고하면서 매출 규모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올해 특허만료가 예정되는 '가스모틴(위장관운동 개선제)', '디오반(고혈압 치료제)', '아프로벨(고혈압치료제)' 등은 한 해 매출 6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제품들이다.
이와 함께 GSK와의 품목 제휴가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는 물론 전문의약품 간 시너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화증권 정효정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신제품 출시 및 R&D 파이프라인의 가치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미국서 임상단계인 자이데나 및 슈퍼항생제가 출시되면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과도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올해 매출 9000억원, 내년 1조원 돌파는 가능한 수준이지만 본격적인 회복 시점은 올 하반기에나 가능하다는 것.
이는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후 상위사들의 영업력이 나빠진 가운데 업계 맏형인 동아제약도 이렇다 할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게다가 제네릭 제품을 쏟아내도 시장상황이 바닥권을 형성하면서 업계 1위라는 프리미엄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오리지널 제품이 점유하던 시장을 단기간에 제네릭으로 뺏어오기는 쉽지 않다”며 “제네릭이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루지 못하면 실적 정체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문의약품 광고가 허용될 경우 상위제약사의 프리미엄도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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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