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범호남계 건설업체들의 수난시대?

기사입력 : 2011년01월12일 16:5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금호산업 신드롬 현상...1년 새 줄도산 늘어나

[뉴스핌=송협기자] 지난 2010년 한해는 광주 전남지역을 연고로 활발한 사업을 펼쳤던 호남계 건설사들에게는 잇따른 연쇄 부도로 상흔만이 가득했던 '악재의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우건설이라는 거대 공룡을 집어 삼키며 국내 건설업계 판도를 한번에 뒤집었던 호남지역 1위 건설사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선언은 금호산업을 롤모델 삼아 중앙무대 진출을 엿보고 있던 호남계 건설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일찍이 금호고속을 시작으로 광주 전남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통해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던 금호산업은 '풋백옵션'을 조건으로 무리한 자금을 끌어들이면서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나섰지만 풋백옵션 해소에 대한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해 지난해 1월 결국 '워크아웃'을 선언하게 됐다.

광주 전남지역의 대표급 건설사 금호산업이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시장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맥 없이 무너지면서 호남지역 건설시장에서는 "금호산업의 붕괴는 곧 호남계 건설시장의 불행의 시작"이라는 괴담까지 떠돌기도 했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신청을 하면서 비롯된 호남지역 건설사 괴담은 결국 현실화 됐는데 금호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해 4월에는 전국 도급순위 33위, 광주 전남지역 2위 건설사 남양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호남 연고 대형 건설사들이 연쇄적으로 부도가 났다.

◆ 범 호남계 건설업계 "금호 붕괴 괴담 현실화 됐다"

남양건설은 지난 2009년 말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9244억원, 매출 8463억원으로 호남지역에서는 금호산업을 잇는 유망전도한 건설사로 평가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공공수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던 남양건설이 시장 낙관론에 사로잡혀 천안 민간택지를 무리하게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금 유동성에 휘말렸고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한 남양건설은 금호의 전철을 밟는 신세로 전락했다.

지방시장을 발판으로 천안 민간택지를 인수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했던 남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하청업체들 역시 연쇄적으로 줄도산 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금호산업과 남양건설이 각가 워크아웃,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광주지역 알짜기업으로 손꼽혔던 금광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 법원에 회생계획을 요청했지만 부결됐다.

결국 지난 1년동안 시공능력 평가 순위 50위 내 이름을 올렸던 범호남계 건설업체 1,2,3위들이 순차적으로 무너진 셈이 됐다.

설상가상 부도 업체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난해 3월에는 삼현종합건설을 시작으로 거송종합건설, 송산건설, 세련건설, 대주건설 등이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1년 새 호남지역 중 대형 건설사들이 간판을 내리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금광기업은 금호, 남양과 더불어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업을 전개했으며 특히 지난 2009년 특수목적 법인 '싸이환타PFV'를 비로해 메리츠증권, 금호생명, 대한토지신탁 등이 출자한 총 사업비 5000억원 규모의 인천시 계양구 소재 '도심형 디지털 문화 테마파크'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범호남계 건설사 관계자는"과거 부동산시장이 한창 활황기를 보일 당시만 하더라도 낙관론에 사로잡힌 지방 건설사주들이 무리한 인수합병과 중앙무대 진출을 꾀하면서 영역 범위를 확대 했다"며"수도권 시장을 겨냥한 사업적인 욕심이 앞서다 보니 시장 분석과 전망을 꿰뚫지 못해 결국 재정악화로 이어지면서 도산되는 경우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생존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시급하다

한 시장 전문가는"지방 건설사들이 수도권 시장을 공략하며 중앙무대로 발길을 옮기는 현상은 기업으로써 당연할 수 밖에 없다"면서"하지만 지방 업체 대다수는 주택사업 등 전문 분야에만 한정돼 있어 시장 침체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허점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중견사들의 제한적인 사업 포지셔닝을 보다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다수 지방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에만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불황시 자금 유동성 위기를 피해가기 어렵다는 전언이다.

때문에 공공기관 발주 형식의 토몽사업이나 SOC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사업 계획을 재정립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호남지역을 대표하며 국내 건설업계 주류로 성장했던 금호산업 등 굵직굵직한 건설업체들이 무너지면서 현재 우미건설을 비롯한 중흥건설, 호반건설, 한양, 남해종합개발 등 범호남계 업체들이 명맥을 유지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호남지역을 바탕으로 수도권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브랜드를 안착시킨 우미건설의 경우 사업 다각화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해외사업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면서"최근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을 런칭하면서 규모는 작지만 미래의 시장성을 앞서 보고 꾸준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미건설은 우량 택지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되 관공서 발주 위주 토목공사를 비롯한 지방공사기관이 발주하는 공공물량 사업에 집중하면서 매년 안정적인 성과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