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 기자] 금융감독원은 해외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해당국 협조아래 감독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12일 금감원은 최근 비교적 서류 위조가 쉬운 중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상시조사를 보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 보험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은 2081억원(14만 9179건) 규모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같은 기간 43억원(116명)으로 비교적 서류위조가 쉬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실종으로 인한 사망 확정 판결 후 보험금을 청구한 건이 보험사기로 적발됐고 허위 사망이 의심되는 사건 7명(보험금 41억원)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해외 보험사기 적발 건수는 2007년 10건, 2억 5200만원 규모에서 2008년 26건, 12억 1200만원 규모로 급증한 후 2009년에는 66건, 13억 700만원으로 더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해외에서 일어나는 허위 사망 가장 등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조사를 강화해 해외고객 사망보험금 지급 관련 데이터를 보험사로부터 정기적으로 제출받아 분석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서 사망 후 화장한 사고 등에 대한 현지조사를 적극 실시토록 지도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생명보험, 손해보험사 조사협의체를 통해 해외 공동조사를 활성화하고 조사기법, 적발사례를 축적해 정보공유 활성화를 유도한다.
금감원 보험조사실 이용관 생명보험조사팀장은 "해외 보험사기의 경우 해당국의 수사기관과 해외 당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경찰청 등 수사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해외 조사출장을 실시해 해외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력채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 (bright07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