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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주택시장 탓? 개점휴업 중개업소 '급증'

기사입력 : 2011년01월11일 17:07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송협기자] "아주 죽을 맛 입니다. 아무리 시장이 어려워도 매매는 커녕 임대문의 조차 없다보니 매달 적자에 사무실 운영비 감당하기도 벅찹니다. 주변 한번 둘러 보세요. 문만 열었지 놀고 있는 중개업소 투성입니다"

국내 주택시장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기존 주택 매매는 물론 임대 문의를 위한 발길이 끊긴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지속되는 적자에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한창 활황기를 보였던 서울을 비롯한 인천지역 부동산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거래 매수세가 눈에 띄게 급감하면서 발길이 끊긴 중개업소는 말 그대로 개점 휴업 상태다.

1월 현재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는 감소세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는 중개업소를 개설하는 사람보다 폐업이나 휴업을 자청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에 등록된 부동산 중개업소는 총 8만3415곳으로 지난 10월 대비 156곳 감소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중개업소 수는 지난해 4월 8만5010곳에서 5월 8만4885곳으로 감소한뒤 1월 현재 7개월 연속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적자를 견디다 못해 아예 일정기간 휴업에 나서는 중개업소도 169곳으로 전달 대비 21곳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집값 약세가 장기화 되면서 거래가 급감했던 서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 "차라리 떠나자..." 지방 찾는 '원정 중개업소' 증가

지난해 11월 서울지역에 등록된 중개업소는 총 2만4257곳으로 이는 전달 대비 165곳 감소한 수치다. 뒤를 이어 경기도는 남부지역 1만787곳, 북부지역 6749곳으로 이중 159곳이 줄었고 인천(5852) 역시 46곳의 중개업소가 폐업하거나 휴업에 나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거 수도권 로또 시장으로 손꼽혔던 인천 송도신도시 및 청라지구 등 신흥 개발지역에서 활동하던 중개업소들이 최근 분양 및 거래시장이 살아나는 부산 등으로 원정하는 이른바 '철새 중개업소'가 생겨나기도 했다.

연일 하락세로 거래시장 마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수도권 시장에 반해 지방 시장은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아파트 값 역시 수직 상승현상에 따라 중개업소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경남의 경우 11월 기준 중개업소가 3922곳으로 전달(3856곳) 대비 66곳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4000대1의 신화적인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수도권 시장 판도를 뒤흔들었던 인천 송도신도시 내 부동산 중개업소들 역시 파행의 바람에서 비껴나지 못하고 지방 시장을 떠돌고 있다.

송도 신도시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분양시장이 좋아지기라도 하면 차라리 떳다방이라도 나서 돈벌이를 할텐데...분양시장도 시원찮고 기존 주택 거래시장 마저 잔뜩 위축돼 있으니까 냉가슴만 앓고 있다"면서"앉아서 문을 닫느니 그나마 경기가 살아나는 지방시장에서 영업을 하는게 현명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양소순 실장은"지난해 가을 이후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반짝 증가했지만 전세 재계약이 늘어나다 보니 중개업소들의 체감 불황은 여전히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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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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