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뉴스핌=안보람기자]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원자재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생산자물가가 통상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상승압력이 가중될 우려가 더 커진 셈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5.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해봐도 생산자물가는 0.9%나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유가 및 동, 구리 등 원자재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공산품은 전년비 6.0% 상승했고, 그 중에서도 석유제품 11.3%, 화학제품 10.3%, 1차금속제품 17.7%로 상승세가 크게 높았다.
한은 물가통계팀 이병두 차장은 "연간기준으로 보면 환율이 하락요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나 국제원자재가격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며 "실제 석유제품이나 화학제품 등이 많이 올랐음을 감안하면 이미 제품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변동폭이 크지 않다고 보면 유가, 원자재가에 따라 향후 상승폭이 커질지 혹은 안정될지가 결정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전월비 3.7%, 전년비 21.1% 상승하는 등 급등세가 지속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과실이 82.9%나 급등했고, 채소도 41.4% 올랐다.
다만 서비스는 금융과 전문서비스가 올랐으나 운수와 통신이 하락해 전월대비 보합수준을 보였다.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1.7% 상승한 수준이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는 연중 3.8%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년대비 9.0% 상승했으며 공산품과 전력수도가스도 각각 4.2% 및 4.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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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