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 2위의 서점인 보더스가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출판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보더스는 지난주 출판사와 배급사들에 대한 대금 지불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보더스는 2011년 초 대출합의조건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자금조달에 부심하고 있다.
반스 & 노블에 이어 미국 2위의 서점체인인 보더스가 도산할 경우 전국 600개 매장이 문을 닫게 돼 출판사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보더스는 반스 & 노블과 함께 미국에서 판매되는 도서의 49%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사라질 경우 출판사들의 도서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월마트에 대한 의존도를 늘릴 수 있지만, 월마트가 취급하는 도서들은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더스를 대신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보더스가 도산할 경우 펭귄, 사이먼 & 슈스터, 랜덤 하우스와 하퍼콜린스 등 대형 출판사들은 총 1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 상당의 판매 감소를 겪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영세 출판사들은 아예 도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스 & 노블은 출판사들이 보더스에 대금결제 조건을 완화해주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반스 & 노블의 대변인은 화요일(4일) "우리는 평등한 조건에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출판사들은 우리에게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대금결제조건을 보더스에도 적용해야 하며 이를 변경할 경우 곧 변경사실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2010년 보더스의 도서판매 비중이 2006년의 11.4%에서 2010년에는 8.7%로 떨어진 반면 온라인소매업체인 아마존의 도서판매 비중은 2006년의 11%에서 2010년에는 17.5%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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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