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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

기사입력 : 2011년01월03일 13:3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연춘기자] "지난 30년간 그룹을 경영하면서 얻은 한가지 깨달음이 있다면 일의 성패는 결국 사람의 마음, 정신의 힘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더 빠르고 더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는 사실"이라며 "강인한 의지와 열정 앞에선 가혹한 운명조차도 길을 비켜가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회장은 "2011년은 회장 취임이래 꼭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세상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우리 한화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금융업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기업 위상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가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보다 앞으로 이루어 갈 성취가 훨씬 큰 저력 있는 기업으로 ▲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담대한 목표 ▲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고도의 내실성장 ▲ 미래를 견인할 핵심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미래를 위한 대 도약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2011 신년사


국내외 한화가족 여러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지난 한 해에도 우리는 글로벌 한화를 향한 대변혁의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룹의 영속적인 미래를 담보할 획기적인 신 사업을 출범시켰고, 세계 곳곳에서 해외시장 개척노력을 더욱 가속화했습니다. 이 순간에도 한화인들의 열정은 국내외 현장에서 더 큰 희망의 함성으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매년 새해아침을 맞는 감회는 새롭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2011년은 제가 회장 취임이래 꼭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우리 한화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금융업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기업 위상을 확대해 왔습니다. 한화의 상전벽해를 이룬 대 변천기였습니다. 영원한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음을 온몸으로 체득한 30년이었습니다. 기업의 명운을 건 질풍노도의 세월 속에서, 꿈을 키웠고 그 꿈을 향해 달려 왔습니다. 힘겨운 고비마다 신용과 의리의 동료애로 함께해 준 한화인 여러분이야말로 소중한 동반자였습니다.

저는 우리 한화가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보다 앞으로 이루어 갈 성취가 훨씬 큰 저력 있는 기업이라 믿습니다. 한화인 모두 거대한 변화의 시류에 발맞춰 필사의 도전을 경주하며 이러한 믿음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화인 여러분!
세계 경제는 올해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계경기 둔화의 우려 속에서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체감환경 또한 여의치만은 않을 것입니다. 과거 어느 시대에도 위기는 우리 곁에 늘 상존해 왔습니다. 지난 날 숱한 위기를 극복해 온 우리 한화는 앞으로도 승자의 역사 속에 당당한 주인공으로 기억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신묘년 새해를 맞아 한화의 미래를 위해 대 도약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앞으로‘글로벌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향해 도전해야 합니다.
현재의 운명에 굴복할 것이 아니라 내일의 운명을 지배하겠다는 결의에 찬 각오로 일해야 합니다. 그룹은 현재 사업구조와 시스템, 내부가치, 인적 구성 등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전략적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의 성장 패러다임을 벗어나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필수과정입니다. 개인부터 조직까지 높은 목표와 혁신적인 경영마인드로 무장하고 근본부터 철저히 쇄신해 나가야 합니다.

앞으로의 10년이 우리 한화의 글로벌 선진화를 이룩할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국내외 주요 사업부문이 해외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최근 그룹의 사업이 활발한 중국지역 사업장에서는 더 큰 관심과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세계굴지의 태양광 업체로서 한화가족으로 새 출범한 한화솔라원을 비롯해 곧 상업생산에 들어갈 닝보 PVC 공장 그리고 중국 내 보험영업을 준비중인 대한생명에도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 텐진의 전략적 사업기지 육성계획도 새로운 글로벌 사업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입니다. 차이나 본사 설립부터 태양광 공장증설, 명품백화점 출점, 자산운용업 진출까지 다양한 시너지 제고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그린 에너지, 바이오와 같은 차세대 신 사업은 향후 그룹의 미래를 위해 한치의 오차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적을지라도 훗날 더 큰 과실을 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것입니다. 한화의 새 판을 짜고 새 길을 닦는 개척자의 정신으로 전력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2020년까지 태양광을 위시한 핵심 사업부문에서 국내 정상을 넘어 세계일등 제품, 세계일등 서비스, 세계일등 글로벌 리더 기업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합니다.

둘째, 치밀한‘선택과 집중’전략으로 고도의 내실성장을 이룩해야 합니다.
각 사는 현재의 수익구조가 5년 후, 10년 후에도 성장을 담보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 냉정히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기업의 지속성장에 저해된다면 기존 사업모델의 안정과 익숙함도 과감히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의 속도도 중요하지만 일의 방향은 더욱 중요합니다. 항상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대의 트렌드를 예의주시하며 순발력 있게 대처해 나가는 변신의 귀재가 되어야 합니다. 새 시대에 부합하는 사업기회를 찾고 업무 프로세스를 선진화하면서 수익구조 극대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대외경기 변동성이 확대되어 가는 상시 위기관리 체제하에서는 재무적인 유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익성을 고려치 않은 무분별한 양적 성장은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의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우선시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각 사는 어떤 위기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 나가길 바랍니다.
 
셋째, 그룹의 영속적인 미래를 견인할‘핵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국내외 전략사업들을 성공리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한 그룹 역량강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시장 추종자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장 선도자가 되려면 R&D의 혁신 또한 필수적입니다. 선진기업의 기술과 유행을 모방하는데 급급해서는 결코 차별화된일등이 될 수 없습니다. 창의적인 R&D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고수익 미래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야만 합니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과 핵심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룹 내 공정한 경쟁과 공정한 평가를 통해 조직성과를 극대화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명확한 평가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재들을 합당하게 대우하는 분위기를 구축할 것입니다. 조직이 잘돼야 직원들도 잘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체화해 나가야 합니다. 그룹의 정신인‘신용과 의리’를 모든 경영활동의 근본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배타적인 순혈주의 문화도 조속히 청산해야 합니다. 개개인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배려하는 토양 위에서 글로벌 혁신문화도 싹틀 것입니다.

한화인 여러분!
지난 30년간 그룹을 경영하면서 얻은 한가지 깨달음이 있다면 일의 성패는 결국 사람의 마음, 정신의 힘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 빠르고 더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는 사실입니다. 강인한 의지와 열정 앞에선 가혹한 운명조차도 길을 비켜가는 법입니다.

지난 날 이룩해 온 자랑스러운 한화의 역사를 이어 더 큰 기회의 세상으로 나아갑시다. 
매일 매일 혁신하고 도전하는 신묘년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시작하는 그곳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3일
회장 김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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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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