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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임대전환, "건설사에만 유리하다" 지적

기사입력 : 2011년01월03일 10:20

최종수정 : 2011년01월03일 10:24

[뉴스핌=최주은기자] 건설사들이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임대 전환방식이 결국 수요자보다는 업체들의 이익에 유리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임대전환으로 미분양 물량 보유에 의한 리스크는 줄이면서, 향후 시장이 개선되면 발생하는 프리미엄을 그대로 업체들이 챙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미분양 물량의 임대전환은 건설사들이 미분양에 따른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는 건설사들의 입장만 반영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대 전환 이후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아파트를 분양해야 하는데 건설사 측은 분양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종로구 평창동 ‘롯데캐슬 로잔’ 12가구를 임대한다. 롯데캐슬 로잔은 220㎡~282㎡(67~85평형)로 구성된 가운데 그 중 253㎡(76평형)와 276㎡(83평형)를 임대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 해당 지역의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실제로 임대도 꾸준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시장 전문가는 “대형 평형이다 보니 장기간 분양을 진행해야 하는데 부동산 시장 및 분양시장의 침체가 급속히 나아질 것 같지 않으니 선택하는 임시방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캐슬 로잔의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으로 총 분양가는 253㎡는 17억5000만원,  276㎡는 19억원선이다. 이와 비교해 임대가는 3.3㎡당 1000만원, 총 임대가는 각각 7억6000만원, 8억3000만원에 머무른다.

임대한 물량에 대한 재분양과 관련해서 롯데건설 분양팀 관계자는 “분양 당시 시세를 그대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캐슬 로잔은 2년 임대 후 분양할 계획으로 2년 뒤 시세가 현 분양가 보다 높으면 헌 아파트를 초기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임대 후 분양과 관련해 세부적인 분양계획은 어떠한 것도 잡아두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분양 시 분양가는 가변적일 것이라는 것 외에 알 수 있는 내용이 전무한 상황이다.

보통 임대아파트 분양가는 건설원가와 감정평가액을 산술평균해 정해지는가 하면, 임대아파트 분양확정가가 정해진 경우가 있기도 하다.

한 시장 전문가는 “건설사는 자금에 대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분양을 미루고 임대를 내놓고 있는 실정이면서 2년뒤 분양가 마저도 시장 분위기를 살펴 책정한다는 것은 도가 지나친 기업 이기주의”라고 평가하며 “헌 아파트가 초기 분양가 보다 높아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굳이 임대했던 아파트의 분양가를 미리 산출하지 못한다면, 사전에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수준정도의 룰은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림산업도 용인시 마북동에 공급한 '마북2차e편한세상'의 분양이 여의치 않자 임대로 전환했다.

대림산업 측은 "시장가격과 분양가 갭이 커, 분양가 할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 분양을 임대기간이 끝나는 2년은 최소한 연기한 셈"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 관계자 역시 "임대기간이 만료된 이후 분양계획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분양가도 정확히 공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헌 아파트도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움직이는 분양가는 건설사의 배만 불릴 뿐 수요자들이 예측할 수 있는 일련의 잣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분양시장 장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도권을 비롯, 지방에서의 임대 전환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을 위한 관련 지침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미분양이 장기화되자, 대구지역은 임대로 전환하는 사례가 유난히 많았다.

삼성물산은 대구 수성구 삼성 래미안 아파트에 체험세대 즉, 일정금액을 내고 계약기간동안 살아본 후 그 집에서 계속 살고 싶을 시에는 집을 사고 그렇지 않으면 반납하는 조건을 도입했다.

이 밖에도 달서구 성당동 래미안 e편한세상, 인근 성당동 두산위브 아파트도 분양을 임대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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