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주얼, 레저 의류 성장세 커
- 올해 1조클럽 2개사 추가 가입
- 패션사업 4%대 성장률은 부담
[뉴스핌=이동훈기자] 올해 국내 패션업계는 ‘1조 클럽’ 회원이 4개사로 늘며 순항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2006년 제일모직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뒤를 이었다. 올해는 LG패션과 코오롱이 각각 11월, 12월에 매출 1조원을 신고하며 ‘1조 클럽’은 총 4개사로 증가했다.
이 같은 패션업계의 매출 증가는 기업들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국민 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여가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시장 또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랜드는 올해 매출 1조 6000억원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라이선스 영업권을 인수한지 3년 만에 매출이 6배 늘며 올 11월 국내 매출 15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18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랜드의 올 3분기 현재 캐쥬얼 의류는 언더우드, 브렌따노, 후아유, 티니위니 등 9개 브랜드를 보유, 총 605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스포츠 의류로는 아웃도어 브랜드인 버그하우스, 패션 스포츠 브랜드 엘레쎄, 뉴바란스 등을 통해 총 246개의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 제고뿐 아니라 10~40대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폭넓게 출시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내년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패션업계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올해 1조 4000억원 매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TV·잡지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고, 글로벌 브랜드를 꾸준히 론칭하면서 매출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현재 제일모직이 판매하는 캐주얼 브랜드는 빈폴, 후부가 있으며 남성복 브랜드는 갤럭시, 로가디스, 빨질레리, 엠비오, 란스미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여성복 브랜드로는 구호, 띠어리, 이세이미야케, 니나리치, 르베이지 등이 있다.
국내 패션기업으로는 3번째로 ‘1조 클럽’에 합류한 LG패션은 올해 1조 10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된다. 라푸마, 인터스포츠 등 아웃도어 부문과 여성복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30%를 넘어서며 매출 1조원 돌파에 힘을 실었다.
주력 브랜드로는 신사복인 마에스트로, 닥스와 캐주얼 의류 헤지수, 아웃도어 의류 라푸마 등이 있다.
코오롱 역시 아웃도어 부문인 코오롱스포츠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상승하며, 올해 매출 1조 10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 5일제 정착과 레저 인구 증가 등으로 패션 아이템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의류 시장의 성장세가 타 산업군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제품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운다면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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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