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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LG전자 ‘연합군’ 전략…TV·모바일 시장 반전 노린다

기사입력 : 2010년12월24일 15:06

최종수정 : 2010년12월24일 15:06

삼성 주도 3D TV와 모바일 흔드나


[뉴스핌=유효정기자] LG전자가 한발 밀렸던 완제품 전략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 ‘연합군’ 전략으로 삼성전자의 TV와 모바일 제품에 본격 맞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LG그룹은 LG전자의 3D·LED TV 및 태블릿PC·스마트폰 등 모바일 완제품 전략과 LG 관계사들의 부품 전략 연계 투자를 극대화하기로 하면서 셋트-LCD-LED 수직 통합 구도 강화에 나선다. 내년 투자 계획도 독립적 성장보다 수직적 시너지에 초점을 맞추고, ‘수직 통합화’에 능한 삼성의 전략에도 본격 맞대응키로 한 것이다.

최근 발표된 LG그룹의 21조의 투자 계획에도 이러한 전략이 상당 부분 녹아있으며, 구본준 부회장 주도의 LG전자가 오너 경영 체제 장점을 살리면서 그룹 부품사와 시너지를 강화, LG전자의 완제품 전략도 한층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부품 가운데 가장 우선을 둔 것은 내년 LG디스플레이를 중심에 둔 ‘디스플레이’ 투자다. 구본무 회장도 최근 컨센서스 미팅 때 내년 당부 사항을 전하며, “적기 투자를 통해 LCD 및 OLED등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은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적극 대응하고, R&D와 해외영업 등을 망라한 전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TV 및 모바일 기기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디스플레이 투자로 전방(TV, 모니터)-후방(LED, PCB) 등에 걸친 제품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배경이 있다.

LG그룹은 이와 관련해 지난 주 “내년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등 대형LCD생산라인 신∙증설과 함께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의 시장확대에 대비해 중소형 LCD생산라인 등을 지속적으로 증설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LG화학도 2012년 대량 양산을 목표로 내년 LCD용 유리기판 파주공장 건설에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이를 통해 2년 내 LG이노텍의 핵심 부품-LG화학의 편광판 및 유리기판-LG디스플레이의 패널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LG전자의 차세대 TV 전략 등에 있어 LG디스플레이 및 LG화학과의 공동 개발도 더욱 가속을 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이달 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FPR) 3D 패널을 본격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도 내년 3D TV의 주력 패널로 FPR 3D 패널을 채용키로 하면서, 패널 시장과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Shutter Glass) 3D TV와 패널에 사실상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맞대응 하게 됐다.
 
여기에 FPR 패널의 원가 경쟁력을 높인 핵심 필름을 LG화학이 개발 및 제조하면서,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편광 방식 기술 한계 논의에 맞서 LG화학-LG디스플레이-LG전자의 역량이 3D TV에서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특히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향후 차기 제품에서도 계열사와의 차세대 전략 사슬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태블릿PC 시장에서도 LG전자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내년 LG디스플레이는 태블릿PC를 위한 확장 라인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LED 산업에서 수직 통합도 내년 이후 한층 강화된다.

LG이노텍이 LED 칩부터 모듈까지 제조하는 대규모 양산 시설을 올해 완비한데 이어 내년 칩 원천기술에서 성과를 낼 전망이고, 실트론이 LED용 사파이어 잉곳 및 웨이퍼 등 사업을 강화해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하기로 하는 등 원천소재부터 조명에 이르는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LG이노텍의 파주 LED 공장 기공식에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이 같은 기대를 방증했다.

이에 LG전자의 LED 조명 사업이 수직 계열 구도에 힘입은 원가 구조 개선 등으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전략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내년 초 LG디스플레이의 AMOLED 양산에 이어 LG전자가 내년 하반기 AMOLED 전략 폰 출시로 손발을 맞추고, LG이노텍이 내년 LED 뿐 아니라 카메라 모듈 등 핵심 부품 개발과 증설에 더욱 박차를 가해 스마트폰과 스마트 패드 등 시대를 맞아 그룹 내 공급 사슬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LG이노텍도 단순히 부품 공급사가 아닌 전후방 사업을 좌우하는 핵심 역할로 부상하고 있다.

LG그룹은 최근 그룹 차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LG이노텍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및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PCB,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수요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또 실트론의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및 솔라 웨이퍼 생산설비 증설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LG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에서도 LG디스플레이, LG화학, 실트론이 핵심 부품 공급에 나서면서 차세대 사업 전략에 더욱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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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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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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