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에너지株 견인차…3대지수 상승
*지역은행 M&A로 금융주 강세
*월그린, 양호한 분기실적에 상승
*S&P500지수, 5일 연속 오름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수요일 뉴욕증시는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2일(현지시간) 0.23% 오른 1만1559.49 포인트, S&P500지수는 0.34% 전진한 1258.84 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15% 오른 2671.48 포인트로 장을 막았다.
전일 2008년 8월29일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던 다우지수는 또다시 26포인트 이상 올랐고, 화요일(21일) 리먼 브라더스 붕괴 직전의 수준에 복귀한 S&P500지수는 금융주와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종목에 기대 5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으며, 나스닥지수도 거의 3년래 최고종가를 유지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변동성지수는 16선 아래로 밀리며 수년래 최저수준을 보였다.
타 종목에 비해 부진을 보였던 금융주들이 랠리를 펼치며 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다우구성종목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3% (13.38달러: 이하 괄호안은 종가), JP모간 체이스는2.8 %(42.16달러) 상승했다.
D.A. 데이빗슨 & Co.의 수석 시장 전략가 프레드 딕슨은 "은행주 선전은 연말 순환 및 포트폴리오 포지션 정리에 따른 것"이라며 펀드 매니저들이 올해의 장부를 정리하면서 지난 4개월간 가격이 크게 떨어진 은행주와 주택건설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알랜 B. 랜츠 & 어소시이츠의 알랜 랜츠 사장은 "투자자들이 그동안 극적인 상승세를 보인 상품과 비필수 소비재 종목을 쫒기보다 다소 가치지향적인 종목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 강세를 보인 금융주들 가운데서도 M&A의 바람을 탄 지역 은행주들의 랠리가 돋보였다.
휘트니 홀딩은 핸콕 홀딩이 제안한 15억 달러 규모의 M&A제안에 합의한 뒤 28.79% 급등한 14.00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반면 핸콕의 주가는 6.64%(34.58달러) 떨어졌다.
이에 앞서 캐나다계 은행인 뱅크 오브 몬트리올은 지난주 미국의 지역은행인 마셜 & 일스레이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뱅크 오브 몬트리올의 주식은 수요일 0.4%(57.03달러), 마셜 & 일스레이는 0.44%(6.82달러) 올랐다.
KWB 지역은행지수도 3.72% 오르며 12월 상승폭을 거의 20%로 확대했다.
금융주와 더불어 에너지주들도 증시 견인에 일조했다.
원유선물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자 에너지 관련주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쉐브런은 0.73%(89.89달러), 데본 에너지는 2.18%(76.02달러), 다이아몬드 옵쇼어는 1.14%, 마라톤 오일은 0.94%(36.53달러)의 오름폭을 보였다.
기술주들중에서는 태블릿 등 저동력 기기들을 대상으로 한 윈도우 운영체계 버전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0.42%(28.1875달러) 전진했다.
그러나 반도체종목들은 대체로 저조, 타이완 세미컨덕터는 0.73%(12.30달러) 밀렸고, AMD는 0.36%(8.111달러) 후퇴했다.
드럭스토어 체인점 운영업체인 월그린은 양호한 분기실적을 발판 삼아 5.48%(38.85달러) 뛰었다.
월그린은 처방약 판매 증가와 신규 점포 개장 속도 둔화에 힘입어 순익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규점포 개장 속도 둔화는 가격통제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계 최대 스포츠화 및 스포츠 의류 생산업체인 나이키는 주문예약이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11% 증가에 그치면서 5.8%(86.95달러) 급락했다. 주문예약은 판매 성장세를 가늠하는 주요 척도이다.
개장을 전후해 나온 경제지표들은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2.6%(연율)를 기록해 직전 분기의 1.7%에 비해 높아졌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2.8%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미국의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468만호로 직전월인 10월의 443만호와 비교해 5.6% 증가했지만 471만호로의 증가를 내다본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에는 다소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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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