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유로존 우려로 스위스프랑에 사상 최저
*유로, 달러에는 등락 오간 후 강보합 마감
*중국, 포르투갈 국채 40억~50억유로 매입설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지속되는 유로존 부채위기 우려로 압박을 받으며 스위스 프랑에 6일 연속 하락,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유로는 그러나 달러에 대해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포르투갈 국채 매입 소식 및 예상을 하회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유로/달러를 지탱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1분 현재 유로/달러는 0.02% 오른 1.309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전일 거의 3주 최저치인 1.3073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달러는 이날 1.3183달러의 장중 고점을 찍은 뒤 상승 모멘텀을 상실, 등락을 오간 후 간신히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유로/스위스프랑은 0.67% 하락한 1.2469프랑에 호가되며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1.2500프랑에 걸쳐 있는 유로/스위스프랑의 옵션 장벽이 붕괴되며 1.2448프랑의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을 선호함에 따라 유로/스위스프랑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유로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금년 들어 지금까지 약 16% 떨어진 상태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은 이날 노트를 통해 유로/스위스프랑이 1.10프랑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27% 빠진 83.55엔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 2.8%보다 낮은 2.6%로 발표되면서 달러는 엔화에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80.672로 0.06% 하락했다.
뱅크 오브 도쿄-미쓰비스 UFJ의 통화 이코노미스트 리 하드맨은 "유로존 우려가 내년초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불길한 경고가 이어지면서 스위스프랑의 강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스마트 머니 투자자들이 유로존에서 자금을 빼내 안전자산을 제공하는 스위스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간지 저널 드 네고시오스는 이날 중국이 채권시장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을 지원하기 위해 40억~50억유로의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은 논평을 거부했다.
씨티FX의 통화전략가 발렌틴 마리노프는 "이 소식은 유로에 약간 긍정적인 재료"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내년 1분기 포르투갈의 순 국채 공급규모가 약 60억유로로 전망된다"면서 "만약 국채 공급량이 그 정도라는 게 사실이고 중국이 40~5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다면 포르투갈의 자금조달 압박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노프는 또 연말 휴가시즌을 맞아 유동성이 줄어듦에 따라 유로는 호주달러와 스캔디나비아 화폐 등 고수익 위험통화에 대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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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