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기자] 10대 건설사 가운데 '건설종가' 현대건설이 가장 사회공헌에 인색한 반면 업계 6위 포스코건설은 가장 활발한 나눔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현대건설은 4602억1000만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10대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지만 기부액은 10억9000만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건설경기가 지금보다 나았던 2006년, 2007년, 2008년 역시 기부금은 각각 5억8000만원, 13억3000만원, 7억2000만원으로 다른 대형건설사들에 비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올 3분기까지 기부액은 현대건설의 무려 6배를 훌쩍 뛰어넘는 71억9000만원으로 업계 최고를 차지했다. 올해 포스코건설의 당기순익은 1628억9000만원으로 현대건설의 35%선에 불과했지만 기부금은 6배 이상, 금액적으로는 61억원 차이가 났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난 2006년, 2007년, 2008년 3년 간의 기부금도 각각 52억4000만원, 48억6000만원, 68억40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차지했고, 주택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도 175억7000만원을 기부해 건설업계의 '키다리 아저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으로 기부금을 많이낸 건설사는 당기순익 2880억70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한 대림산업으로, 기부금은 4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당기순익과 기부금이 각각 1016억5000만원, 28억8000만원으로 기부금을 많이 낸 4위사에 속했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많이 낸 상위사에 속했다. ▲대우건설은 각각 당기순익, 기부금이 -2585억8000만원, 21억7000만원 ▲두산건설 -69억3000만원, 19억9000만원 ▲GS건설 3194억7000만원, 15억8000만원 ▲롯데건설 175억4000만원, 10억1000만원 ▲SK건설 300억원, 6억7000만원 순이었으며 삼성물산은 3분기 공시에서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내년도 기부금 예산에 대해 “아직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올해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손익계산서에 잡힌 기부액은 본사에서 집행된 내용만 집계한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약1500개의 현장이 있는데 전국적인 집계가 반영되지 않아 금액이 낮게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회공헌활동 및 각종 나눔활동이 연말연시에 모여 있는 만큼 각 사들의 기부액 추이는 더욱 늘어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기부액이 늘어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각 업체들이 연초 사업 계획에서 기부액을 책정해 놓고 철저한 계획하에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올 한해 총 기부액을 누적해도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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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