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경고로 유로존 우려 부각
*시장참여자들, 유럽연합 정상회담 주시
*유로, 스위스 프랑에 사상 최저치 기록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계속되는 유로존 재정 우려로 15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1% 넘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페인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 경고로 유로존 우려가 다시금 전면에 부각되면서 유로가 하락 압박을 크게 받았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번주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 것인 지를 주시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Aa1인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가능 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밝혀, 유럽의 재정 우려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확인시켰다.
유로는 이 같은 악재로 인해 백분율 기준 11월 말 이후 최대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수석 외환 전략가 아룹 차터지는 "앞으로 유로에 대한 압력은 분명 약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유로의 급락은 이벤트에 좌우되는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유로의 잠재적 급락 가능성은 의미 있는 상승 가능성보다 크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유로/달러는 1.26% 빠진 1.3212달러, 유로/엔은 0.56% 내린 111.30엔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지난 8월 저점과 11월 고점의 61.8% 피보나치 되돌림구간에 해당되는 1.3235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던 저지선이 붕괴되면서 하락속도가 빨라졌다.
분석가들은 유로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에는 12월 8일~13일 저점인 1.3164~1.3182달러를 향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스위스 프랑은 0.41% 떨어진 1.2786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스위스 프랑은 앞서 무디스의 발표가 나온 뒤 전자거래시스템(EBS)상으로 1.2758프랑까지 하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스위스프랑이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유로존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유로존내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대신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로가 약세를 보인데 비해 달러는 경기회복 전망 강화와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강한 상승 흐름을 펼쳤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80.232로 1.09% 올랐다. 달러/엔도 0.67% 전진한 84.20엔에 호가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이날 오바마대통령과 공화당이 지난주 합의한 감세 연장안을 압도적 표 차이로 승인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감세 혜택 연장안이 하원도 통과, 시행될 경우 2011년 미국 GDP가 1~1.5% 추가 성장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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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