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기자] 약 11년 만에 대우건설의 새주인이 산업은행으로 확정되면서 대우건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은 산업은행그룹의 품에 안김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인수 이후 3년 동안 업계 4위로까지 곤두박질 칠 정도로 부진했던 경영여건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단독 지배주주로서 대우건설을 글로벌 1등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밝힌 바 있어 대우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당장 내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건설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프로젝트 파이낸싱 문제에 대한 해결이 수월해진 것이 최대 잇점이라고 볼 수 있다.
대우건설이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개발사업본부를 설치한 것도 사실상 산업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 하기 위한 단초로 분석된다.
증권가도 대우건설의 산업은행그룹 편입에 대해 희망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번 대우건설의 산업은행그룹 편입에 대해 '희망찬 새로운 출발의 서곡'으로 진단했다. 교보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1조원 수준의 대규모 제3자 방식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신인도 향상과 이에 따른 신용등급 상승, 조달 금리 인하 등 외부효과도 곁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계에서도 대우건설의 약진을 예측하고 있다. 최근 1~2년간 현대건설 등 다른 대형건설사들과 수주 경쟁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대우건설로선 매각작업 완료로 인해 해외사업부문에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쟁사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내부 문제도 대우건설에겐 '외부효과'가 될 전망이다. 우선 현대건설은 매각과정에서 파생된 잡음이 단기간에 정리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며, 매각 완료 이후 착수될 구조 개편 문제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경쟁사인 삼성물산도 그룹의 3세 승계 과정에서 생겨날 파열음으로 인한 진통이 예상되는 만큼 2011년 이후 대우건설은 지난 2000년대 중반의 영화를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개발사업본부를 설치한 것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PF 역량을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회사의 의지"라며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직 개편이 완료되는대로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구체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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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